국악이론

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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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은 그 음악에 내재된 리듬의 골격을 형성한다. 불교음악인 범패나 문묘제례악, 또는 매우 느린 민요-특히 상여소리나 김매기 소리 가운데 느린 음악-의 경우는 장단을 찾기 어렵지만, 대부분의 국악곡은 일정한 리듬형에 의하여 음악이 짜여 진다. 장단을 갖지 않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국악의 연주에는 기악이든 성악이든 언제나 장단의 반주가 따른다. 장단은 흔히 장구로 치지만 판소리나 단가에서는 북을 친다.

각 장단은 일정하게 정해진 리듬꼴이 있으며, 고유한 빠르기(tempo)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장단은 단순히 리듬꼴 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리듬과 템포가 결합된 총체적 개념이며, 정해진 리듬꼴도 실제 연주에서는 연주자(고수)의 즉흥적인 해석에 따라 자유롭게 변주하여 친다. 장단은 다양한 길이와 리듬으로 구성된다. 정해진 길이의 장단에서 장구나 북을 치는 것을 ‘점(點)'이라 하는데, 장구 장단에서 점을 구성하는 것은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덩 : 덩(떵) - 장구의 북편과 채편을 동시에 치는 것
더러러러 : 덕 - 장구의 채로 채편을 친다.
덕 : 기덕 - 앞 짧은 꾸밈음을 붙여 '덕'을 치는 것
기덕 : 쿵(궁) - 장구의 북편을 치는것
쿵 : 더러러러 - 채로 채편을 굴려 소리 내는 것


장구로 반주를 할 때는 오른손에 채를 쥐고, 왼손은 맨손으로 치지만, 실외음악이나 사물놀이 등에서는 왼손에 궁굴채를 쥐고 친다. 그리고 오른손의 채로는 장구 채편 가죽의 가운데부분인 '복판'을 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독창이나 독주의 반주나 실내악 연주에서는 음량이 작은 변죽을 친다. 반면에 판소리의 반주에 쓰이는 소리북은 오른손에 북채를 쥐고 가죽면인 채궁(채궁편)과 북통을 치고, 왼손은 맨손으로 궁편을 친다. 특히 북채로 북통을 치는 방법은 다양한데, 장단이나 음악의 상황에 따라 북통의 윗부분인 '온각'자리와 모서리 부분인 '매화점'자리, 북통의 앞부분인 '반각'자리 등을 친다.

  • 덩(떵) : '합궁'이라고도 하며, 좌우를 동시에 친다. 주로 장단의 첫박에 해당한다.
  • 궁(쿵) : 왼편의 북면을 왼손으로 친다. 짧은 앞꾸밈음을 넣으면 '쿠궁'이 된다.
  • 닥(딱) : 북채로 대점(온각자리)을 세게 친다.
  • 다드락 : 북채로 소점(반각자리)이나 매화점자리를 리듬에 따라 여러 번 친다.

궁중음악이나 풍류음악에서는 비교적 정해진 리듬을 충실하게 치지만, 산조나 판소리 등의 음악에서는 즉흥적인 변주가 활발하다. 우리 전통음악에서 장단을 치는 고수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판소리의 경우인데, 판소리의 고수는 북을 쳐서 음악의 장단을 맞추는 역할 이외에도, 정해진 장단의 틀 속에서 효과음이나 배경음악의 기능까지를 소화해 내며, 특히 추임새를 통하여 음악에 깊이 참여하고 있다. '추임새'란 고수가 입으로 소리내는 '으이, 좋지, 좋다, 얼씨구, 잘한다' 등 일종의 감탄사를 가리키는데, 이 추임새는 소리하는 명창의 흥을 돋우는 역할뿐만 아니라, 음악의 리듬적인 공백을 메꾸는 역할도 하므로, 판소리에서는 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고수뿐만 아니라 관객도 이 추임새를 통하여 음악에 참여할 수 있다.

흔히 쓰이는 장단의 기본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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