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꼭두 누구를 위한 공연인지요

국립국악원에서 기혹하는 좋은 공연들을 보러 나들이하는 관객입니다. 올해는 종묘제례악, 세종조회례연을 의미있게 보고 이런 4
작품들은 국악원만이 할 수 있는 우리 문화의 자부심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관람한 영화를 만난 국악판타지 "꼭두"도 컨셉이 참신한공연이라고 생각되어 많은 기대를 가지고 국악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연장에 도착하니, 분장을 한 채로 검은 색 옷과 마스크를 쓴 단원들이 무서운 표정으로 시위를 하고 있더군요. 순간 " 이건뭔가?" 싶더군요. 공연에 출연하는 단원들이 공연을 30분 앞두고 시위를 한다면 좋은 공연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공연을 보기도 전에 이미 공연의 감동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공연을 감상하는 내내 공연장 앞에서 시위하던 단원들의 모습이 떠올라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고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어떤 문제로 부장을 한 채 공연전 시위를 하는지 몰라도 관객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까? 관객을 어찌 보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국악원과 단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립국악원측과 단원들은 예술가의 존재감 또는 자존심을 가지고나 있는 것인가요?
시간을 내고 비싼 돈을 주고 좋은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은 작품에서 위안을 받고 감동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국립국악원은 관객들을 배려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입니까? "꼭두"는 작년에 꼭 보고 싶었지만 출장때문에 못봐서 아쉬웠는데 올해 재공연을 한다기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국악원을 찾았습니다. 작품은 역시 국악원 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접근으로 관심을 끌만 하였으나 무용단원들의 시위로 공연에 대한 나의 기대는 깨졌고, 공연을 하는 단원들도 공연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없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공연은 부담스럽습니다. 손님을 모셔놓고 뭐하는 겁니까!!! 관객을 존중하지 않고 예술가답지 않은 이기적인 태도는 지탄받아야 하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예술단체의 역할을 다 해 줄것을 기대하고 당부합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원 직원들의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고, 관객이 주인입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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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성현 2019-03-16

    우리에게 공연을 보여주는 무용단 단원들이 어떤 상황에서 일하고 있는가에 관심의 촛점을 맞춘다면 그들의 시위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리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