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아악

  • 작성일2014-11-16

【정의】고려 시대부터 연주되었던 궁중 제사 음악을 일컫는 말.

【유래 및 역사】고려의 사신 안직숭(安稷崇) 송나라를 방문한 후 1114년에 송나라에서 새로운 악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에 고려 예종은 송에 왕자지(王字之)와 문공미(文公美)를 하례사로 보냈고, 휘종은 대성부에서 새로 정비한 대성아악(大성雅樂)을 보내왔는데 것이 아악의 최초 수입이다.

건덕전에서 아악을 열람한 후 태묘에 사용되었고, 그 후 원구(?丘, 하늘에 대한 제사), 사직(社稷, 땅의 신과 곡식 신에 대한 제사), 선농(先農, 농신인 신농씨에 대한 제사), 선잠(先蠶, 양잠을 처음 시작했다는 서능씨에 대한 제사), 문선왕묘(文宣王廟,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서의 제사)에서 연주되었다.

고려 후기에는 음악이 혼란하였으며, 선 초 아악서와 봉상시에서 아악 연주 업무를 담당하고, 세종 때 박연(朴堧)을 필두로 하여 아악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박연은 주례(周禮), 진양악서(陳暘樂書), 임우(林宇)의 석전악보(釋典樂譜), 주희(朱熹)의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 채원정(蔡元定)의 율려신서(律呂新書) 등 중국 문헌을 근거로 해서 회례아악, 조회아악, 제례아악을 새로 정비하였다. 세종 이회례아악조회아악은 제대로 전승되지 못하였고, 오직 제례아악만이 종묘, 영녕전, 사직, 풍운뇌우, 선농 선잠, 우사, 문선왕묘, 마조(馬祖), 명산대천의 제례 의식에 연주되며 조선 말기까지 전승되었다. 그러나 일강점기 아악은 이왕직아악부에서 관장하다가 해방 후 국립국악원으로 전승되면서 문묘제례에서만 연주되고 있다.

【내용】아악은 좁은 의미로는 문묘제례악을 일컫지만, 한때선 시대 장악원에서 관장했던 음악을 총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오늘날 아악으로 분류되는 곡은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 두 곡이다.

【필자】김해숙

【참고문헌】송방송, 한국음악사전(대한민국 예술원,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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