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성주굿

  • 작성일2014-11-16

동해안별신굿

 

【정의】

 동해안 지역 마을에서 일정한 주기로 행하는 마을굿.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로 지정. 풍어제, 풍어굿, 골매기당제, 또는 벨신·벨순·별손·배생이·뱃선 등으로 부르기도 함.

【내용】

 동해안 별신굿은 마을의 풍요와 어민들이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을굿으로 부산에서 강원도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에서 마을마다 정해진 터울로 3∼10년마다 열린다. 동해안 지역에는 마을마다 수호신을 모신 서낭당이 있다. 특히 바닷가의 경우 암수 서낭당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서낭굿이나 동제는 대부분 서낭당 안에서 제의를 하지만 별신굿은 반드시 별도의 굿청을 차린 후 서낭당에 가서 신을 모시고 지낸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별신굿의 순서는 부정굿과 청좌굿으로 바닷가에 가설한 굿청의 부정을 가시고 여러 신들을 불러 좌정시킨다. 다음에는 골매기서낭 모시기와 대내림통해 마을 서낭당의 신을 모셔서 굿당으로 돌아온다. 이후 본격적인 무당굿에서는 청좌굿, 하후굿, 세존굿, 성주굿, 천왕굿, 심청굿, 구능굿, 손님굿, 제면굿, 꽃노래굿, 뱃노래굿, 등노래굿 등을 연행한다. 무당굿이 끝난 후에는 다시한 번대를 내려 굿을 잘 받았묻고 마을의 길흉을 알아보는 대내림을 한다. 용왕굿은 굿청을 물리고 바닷가에 나가서 하는데, 뱃기들을 모두 바닷가에 꽂아 놓고 무녀가 풍어를 비는 굿을 한다. 마지막으로 남자 악사인 양중잡귀를 풀어먹이는 거리굿으로 굿을 마친다.

 동해안별신굿은 장구를 중심으로 반주하며 꽹과리와 징, 때로는 제금까지 쇠로 만들어진 타악기들 함께 반주한다. 서사무가를 길게 구연할 때에는 장구만 사용하며, 이외의 일반적인 무가들은 모든 악기가 함께 반주한다. 타악기의 음량이 크기 때문에 노래와 반주를 동시에 연주하지 않고 번갈아가며 연주한다. 동해안별신굿의 장단은 혼소박을 많이 사용하며, 속도에 따라 박자 구조가 변화하는 형태가 많아서 리듬만으로 이루어지는 합주의 화려함이 매력이다. 제마수, 청보, 부정, 수부, 고삼, 자삼, 쪼시개, 도장, 삼공잽이, 푸너리, 조너리, 대너리, 거무, 모름채, 삼오동, 배기장, 거령산, 무정작궁, 드렁갱이, 두나백이 등의 장단이 사용된다. 무가는 메나리조로 노래된다.

 

【필자】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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