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정기공연 4도4색을 보고

이번 공연을 보고 뭐부터 말해야 될지를 모를정도로 너무 좋았다.
여태 국악원에서 했던 공연들을 많이 봐왔지만 내가 보았을땐 제일 즐겁고 흥도나고 눈물도나고 소름도 돋았던
아주 기억에 남는 공연이다.
티켓비가 너무 싸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처음에 팜플렛만 보았을땐 평소에 많이 볼수있던 레파토리라서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더욱더 집중하게 만들었던 공연이다.
 
전체적으로 구성이나 연출이 매우 좋았고 영상과 조명들이 신선하기도 하면서 뭔지모르게 심장을 울렸다.
한작품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하나하나가 소름에 또 소름이였던 것 같다.
 
태평무에서 의물들 까지 나올줄 몰랐고 대형들이 여러가지로 바뀌니깐 더욱더 화려하고
발놀림할때 반원으로 딱 모이는 부분이 그렇게 표현될줄 상상도 못했다.
 
동래학춤은 보는 내내  깜짝놀랬다. 내가 직접 배워봤던 작품이지만 이렇게 멋있던 작품이구나 라고
새삼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구음 부르니깐 너무 좋았고 일렬로 뒤쪽에서 앞으로 날라오는 동작할때
진짜 박수를 안칠수가 없었다.
 
소고춤은 진짜 제일 인상깊었다. 모든 작품이 다 생음악이지만 꽹과리로 시작해서 색색별 치마들이 나와서
가운데로 모이는 것 부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치마색별로 한그룹 남아서 군무하고 또 다른색치마그룹이
나와서 군무하는데 그때마다 조명이 치마색대로 바뀌니깐 장면이 전환되는 느낌이라 질릴틈이 없었다.
진짜 춤들을 너무 맛깔나게 춰서 나도 보는내내 들썩 거렸던 것 같다.
근데 허리끈이 센터쪽에 떨어져서 조금 아쉽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다같이 나와서 가운데로 모였다가
다시 풀어지는데 정말 마술처럼 딱 없어져서 역시 프로는 프로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정말 대단 한 것 같다.
 
진도씻김굿은 처음보아서 되게 신기했었는데 지전을 들고 추니깐 그게 많이 떨어져서 마지막에 줍고 나가는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살풀이랑 맞물리면서 뒤에서 좁은 길처럼 막이 열리고 걸어나오는데 진짜 소름이 쫙 끼쳤다.
지전이 떨어져 있는게 어떻게 보면 지저분해 보이고 집중이 안되 보일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어떤 부분에선
더 슬픈느낌이랄까 뒤에 열린 길과 조명과 다 어우러져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였다.
이때도 생음악으로 구음을 하는게 더 구슬프게 들려서 감동이 두배로 느껴진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은 진짜 콘서트 같은 느낌이였다. 처음에 악기하시는 분들이 북을 치고 막이 올라가면서
3단으로 등장하는데 조명이 관객쪽으로 쏘니깐 뒤에서 후광이 나는 느낌을 주면서 치마도
삼고무 오고무 외북 이렇게 다 다르니깐 진짜 콘서트의 한장면 같은 느낌?
그 전율을 잊지 못한다.
올해 본 공연 중에 제일 최고로 뽑을만한 공연이였다.
댓글등록 현재 0자 (최대 1,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