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와 감동을 느끼게 해준 태교 음악회!

9월 28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악태교음악회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감사 를 보고 왔어요.

 

개인적으로 어렵게 아이를 가진 터라 혹여라도 잘못될까 노심초사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초기를

 

무사히 넘기고, 태교도 잘 못하고 있던 터에 친구가 알려줘서 가게 되었어요.^^

 

일전에 국악이 태아의 정서발달이나 성장에 아주 좋다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어요.

 

현대의 전자음이 난무하는 음악과 달리 국악은 배음이 명확히 있어 더욱 안정감 있는 음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도 국악 영상을 종종 찾아서 틀어놓고 있었더랬죠.

 

막상 라이브로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취지로 음악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측에 넘넘 감사드려요. 한가지 아쉬웠던건 저녁에 해주셨음 어땠을까 하는 점이에요. 직장맘인 저는 이 음악회 듣고 싶어서 눈치보며 반차쓰고 갔거든요 ㅠㅠ 저녁에도 있었더라면 조금 더 당당히! 갈 수 있었을텐데 혹시나 못가게 될까봐 조마조마 했었어요.

그렇게 찾아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주차도 무료로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구요^^

예악당 들어가니 공연 시작 전까지 부스가 있더라구요. 엄마와,후디스, 국립국악원 세 군데의 부스를 돌면서 선물도 받았어요^^



공연 팜플렛도 어찌나 이쁘던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쓴 티도 나더라구요^^

팜플렛 그림만으로도 1차로 힐링하는 것 같았어요. 예쁜 파스텔톤 하늘빛 바탕에 붉은 꽃, 예쁜 캘리그라피까지! 너무 예쁘죠?



 안에는 공연 보면서 느낀점과 레시피를 적느라^^;

공연은 다음과 같았어요.(공연장 안은 사진을 못찍게 해서 사진이 없네요^^;)

1.건강한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수제천

팜플렛에 설명이 친절하게 나와 있어서 처음 접하는데도 어떻게 감상해야 하는지 감상 포인트를 알 수 있겠더라구요. 수제천은 매우 느리면서 불규칙한 박자구조와 선율의 장중함과 긴장감, 연주장면의 화려함에 초점을 두고 피리가 쉬는 부분을 다른 악기가 이어주는 연음이 매력적이라고 하여서 그 부분에 귀기울이며 들었어요. 피리의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가락이 임산부에게 평온함을 선사할 것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선율은 생명의 소중함을 마음에 담기 충분하다는 설명처럼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선율에 뱃속 아가도 끊임없이 움직이더라구요.^^

2. 아이를 지혜롭게 하는 천년만세

천년만세는 속도의 변화와 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곡이라는 것이 감상 포인트인 것 같았어요. 느리고-빠르고-느린 속도 변화가 보통의 클래식 소나타나 협주곡에서 느낄 수 있는 빠르고-느리고-빠른의 구조와 정 반대인 것이 흥미로웠답니다.  우리 선조들의 느림의 미학이 음악에서도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곡이 시작되기 전 설명에서 국악은 현대의 전자음과 소음에서 벗어나 대나무와 명주실로 만드는 자연의 소리 라고 한 대목이 인상깊었는데 악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어느 것 하나 자연이 아닌게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전통 음악이라 잘 모르면서도 한없이 평온함을 느꼈답니다.

3. 엄마의 추억을 나누는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세 번째 곡은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곡이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가장 맘에 들었었어요. 아무래도 조금 더 친숙해서일까요? 가야금 소리가 들리는 순간 팔에 소름이 돋더라구요. 너무 예뻤어요. 전체적으로 오르골 음악에서 나오는 잔잔하고 청명한 소리를 떠올리게 하였는데 오르골의 기계음과는 달리 울림의 깊이와 청각적 자극이 확연히 달랐어요. 음악을 듣는 내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었어요!!!

4. 엄마와 아이를 위한 한식 요리법 나눔

연주 단원들의 다음 준비를 위한 코너가 아니었나 싶어요. 보통은 인터미션 시간이 주어지는데 독특하게 한식 요리법을 나누어 주셔서 더욱 알찼던 것 같아요.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이수자이시자 중요무형문화재 제 38호인 박영미교수님께서 나와서 연근밥과 불고기 샐러드 레시피를 알려주셨어요. 혹여나 하시는 마음에 한의사 선생님께 정말 임산부에게 좋은 음식이 맞는지 미리 물어보고 오시는 세심함도 보여주셨어요^^ 홈페이지에 레시피 올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디있는지 못찾겠네요ㅠㅠ 그날 메모했던 기억을 더듬어 연휴에는 영양밥과 불고기샐러드를 만들어 보았어요. 연잎은 주문했는데 안와서 우선 생략하고 알려주신 재료들로 영양밥을 했었는데 어찌나 맛나던지요^^ 우리 아이게에 좋다고 생각하니 더 신이 나서 했던 것 같아요.

알려주신 연잎밥 재료들로는 연잎, 연근, 견과류, 밤, 죽순, 대추, 고구마 등이 있는데요.

*연잎&연근: 칼슘과 철분이 많아서 우울증 예방에 좋다고 하네요                                                                    

*견과류:  아연이 많아서 양수가 터지지 않게 예방해준대요! (아몬드와 호두가 무난하다네요)

*밤: 5대 영양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아이 이유식에도 좋다고 해요.

*죽순: 죽순을 강추하셨어요! 임산부에게 죽순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고 하여 귀가 솔깃하였어요. 철분, 무기질,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서 임산부에게 가장 좋은 음식 이고, 총명한 아이 출산을 위해 중전마마가 많이 드시던 음식이라고 해요! 꼭꼭꼭 먹어야겠죠?^^

*대추: 천연 비타민이라고 해요.

*고구마: 변비 예방에 짱!

이렇게 알려주신 재료들로 영양밥을 짓고, 연잎에 싸서 한번 더 쪄내면 된다고 해요. 연잎 얼른 오면 좋겠어요^^

그다음 알려주신 불고기 샐러드!

드레싱 비율을 알려주셨는데 간장2, 식초2, 올리브유2, 레몬즙1, 설탕1, 씨겨자1 이렇게 해서 드레싱 만들었어요. 간단하면서도 새콤하니 넘 맛나네요^^

알려주신 레시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본 영양밥과 불고기 샐러드입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4. 함께할 즐거운 시간을 기다리며 아이보개

 아이보개는 아이를 돌보는 사람을 뜻한다고 해요. 1장은 연날리기, 2장은 행진, 3장은 제기차기, 4장 귀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팜플렛 설명을 보고 음악을 들으니 그 장면이 연상되는 듯 했어요. 대금과 가야금, 장구가 만들어내는 음악을 들으며 우리 뱃속 아가가 태어나서 아장아장 걷고, 뛰어다니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너무 행복했답니다.

5. 향기로운 꽃향기를 품은 가인전목단

가장 기대했던 마지막 두 순서가 남았어요. 한국무용! 한국무용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어느나라 민속 무용을 보아도 한국무용만큼 아름다고 우아한 춤은 없는 것 같아요. 가인전목단은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꽃을 꺾는다라는 뜻을 가진 춤으로 모란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요. 사람이 아니라 꽃이 하늘하늘 춤추는 듯 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놓고 보았네요. 마지막에는 객석으로 퇴장하면서 통로쪽에 계시는 분들께 꽃을 선물하시더라구요. 너무 부러웠다는 ㅠㅠ 깜짝 이벤트에 또 한번 즐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6. 생명의 꽃으로 피어나는 부채춤

공연의 피날레는 부채춤이었어요. 물이 흐르는 듯, 꽃이 만개하였다 지는듯,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 했어요. 가인전목단이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면 부채춤은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춤 안에 자연의 모든 아름다움이 녹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어쩜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뱃속 아가도 이 때 절정으로 꼬물꼬물 거렸어요 ㅎㅎ

공연이 끝났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한참을 앉아 있다 일어났어요.

일어나려고 봤더니 티켓으로 선물 자동 응모가 되었나봐요. 아쉽게도 저의 바로 옆에 분이 당첨이 되었더라구요! 한칸만 옆에 앉을걸 ㅋㅋ 아쉬웠어요. 하지만 당첨되신 옆분께 축하를..^^

공연장을 나오니 또 하나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쇼핑백에 푸짐한 선물을 담아 주셔서 넘넘 감사했어요. 이렇게 좋은 공연을 기획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정말 기분 좋은 하루 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분홍색은 미리 예매한 사람들에게 주는 에코백인데 이렇게 세련된 에코백은 처음 봤어요. 하나하나 다 신경 써 주신 것 같아 넘 감사했답니다. 펼친 사진에 두유랑 후디스에서 주신 트루맘이 빠졌네요^^;;



공연은 정말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되어서 준비를 많이 하셨음을 느꼈어요.

곡 중간 중간마다 준비하는 시간에 좋은 글귀나 편지 같은 것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보여주신 것도 너무 좋았네요^^ 그때마다 아이와 태담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팜플렛에 곡마다 감상 포인트를 알 수 있게 적어주신 설명 덕분에 국악에 대해 전혀 잘 모르지만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뱃속 아가가 음악에 응답이라도 하듯 정말 활발하게 움직여서 놀랬어요!!! 그래서 집에와서도 책읽을 때, 설거지 할 때 국악을 틀어놓고 한답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듣는것 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공연 또 마련해 주시면 꼭 들으러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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