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5월4일 토요명품공연을 보고나서

어느덧 더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5월 첫주, 친구들과 함께 서울 서초에 있는 국립국악원에 다녀왔다. 음악수업 과제로 토요일 오후 3시에 하는 토요명품공연을 보기위해서이다. 공연을 보러가는 우리의 마음은 걱정반 기대반이었다. 국악원에서 정식으로 국악 공연을 보는게 처음이라 기대도 되었지만, 혹시 졸리고 지루하진 않을까, 전날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피곤한데 공연보다 졸진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렇게 보게된 토요명품공연은 국악에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한국의 악가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오늘 공연에서는 여민락, 거문고산조, 박접무, 봉산탈춤 등 노래와 춤이 함께 나오는 다채로운 구성이었고, 재미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긴 공연이었다. 여민락에서는 백성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려는 세종대왕의 마음이 잘 느껴졌고, 수양산가에서는 풍류를 즐기려는 중국 영웅호걸들의 바람이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나비의 아름다운 날개짓이 무용수들의 섬세한 몸짓에서 표현되는것이 인상 깊었고, 봉산탈춤의 경쾌하고 활발한 춤사위는 우리의 몸도 같이 들썩거리게 했다.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공연은 순식간에 지나갔고, 우리의 걱정과 달리 국악이 얼마나 멋진 음악인지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국악 박물관이 문을 열지 않아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지만, 좋은 국악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국악의 멋에 푹 빠져있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음악선생님께 감사하며, 다른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도 국립국악원의 토요명품공연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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