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십이야 공연후기

어린이날 연휴 아이와 함께 가족국악극 십이야를 관람하였습니다. 이 공연은 재작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고, 아이가 국악에 관심을 갖은터라 겸사하여 다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공연 내 아이는 재미있어 했지만 저는 보면서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습니다.
양복입고 갓을 쓴 모양이랄까? 무늬만 국악극이었다는 생각들었습니다. 어린시절 아이에게 들려주는 우리음악의 감수성은 자라서 우리음악에 대한 중요한 기억으로 비춰질텐데 노래는 서양음악, 반주만 국악기였습니다. 억지로 껴맞춘듯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국립국악원의 역할인 국악을 보존, 전승 그리고 전통에 대한 노력이 무색해보였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국악원이 그 정체성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될지 걱정스러워 몇자 적었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전통예술을 가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하여 멋진 국악극을 만들어 주시길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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