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토요 명품공연 4.27 '해설이 있는 음악회' 후기

이번에 국립국악원 4/27일자 공연인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4/20일자의 ‘한국의 악가무’를 볼 예정이었으나, 예약을 잘못하는 바람에 20일에 보러 갔다가 예술의 전당 앞에 있는 맛있는 순두부집만 갔다가 돌아오게 되고, 27일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27일자 공연인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종묘제례악과 처용무 등 수업시간에 접한 국악들이 많이 있었고, 공연을 보고 들으며 흥미를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작년에 국악 공연을 보러 갔을 때도,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갔었는데 공연 전·후로 해설자 분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공연을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공연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장의 모습은 돗자리와 같은 것이 깔려져 있었고 뒤에는 수업시간에 배운 편종과 편경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는 많은 조명들이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좌석으로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몇몇 볼 수 있었습니다.
좌석이 1층 가열 6번으로 왼쪽에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왼쪽이 아니었고, 굉장히 앞쪽이어서 어떤 악기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잘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
그 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하여 사진은 찍을 수 없었고, 첫 번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공연은 종묘제례악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처럼 문덕을 칭송하는 보태평과 무공을 기리는 정대업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보태평은 소리와 박으로 시작하여 느리고 잔잔하며 경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편종과 편경, 거문고, 피리, 아쟁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식으로 진행되어 노래 부르는 분이 2분, 문무를 추시는 분이 2분이 있었습니다. 공연장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화면이 있었는데, 종묘제례악을 할 때 옆에 어떠한 내용인지 보여주어 이 음악이 이 내용이라는 것을 이해하며 보니 집중이 더 잘 되었습니다. 정대업의 경우 태평소 소리가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보태평에서는 막대기와 같은 것을 들고 문무를 하셨는데, 정대업에서는 칼을 들고 무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태평보다 좀 더 웅장하고 노래를 하시는 분도 좀 더 큰 소리를 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징을 치면서 끝이 났는데, 이후에 해설자님의 해설을 들으며 노래가 끝날 때 징을 10번을 침으로써 마무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원래는 팔일무로 8명이서 8줄로 64명이 본래 한다는 사실과 정대업과 보태평 3곡씩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거문고 독주 '도드리' 를 듣게 되었습니다. 도드리는 되돌아든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순 우리말이라고 해설자분이 설명하셨는데, 높은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 점점 세게 등의 음악에서의 순우리말 표현에 대해 말씀하셨고, 우리나라의 음악 용어가 우리말에 맞게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도드리' 는 제목처럼 노래가 계속 반복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거문고의 소리가 탁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거문고가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질 때도 좋지만 이렇게 독주로도 들으니 매력적인 소리였습니다. ㅎㅎ
세 번째는 '춘앵전' 이었습니다. 춘앵전은 평조회상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구 등의 악기를 뒤에서 연주하고 앞에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의상을 입고, 머리에 화관을 쓰고 손에는 한삼을 끼는 등의 옷을 입고 정해진 구역에서만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손의 한삼이 나풀거리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정해진 구역에서의 절제적인 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순조 28년? 쯤에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며, 세자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40,41살 되는 해에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는 해설자의 설명 또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수룡음' 으로 생황과 단소를 함께 연주하는 곡이었습니다. 신비로운 느낌의 음악이었고, 생황의 경우는 서양의 악기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단소는 음색이 정말 뛰어나며 떠는 음의 소리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노래가 끝난 후에 해설에서 생황이 떠는 음이 내기 어렵기 때문에 떠는 음을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독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고 하시며 단소와 같이 병주의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다섯 번째는 '강강술래' 로 강강술래를 세 대의 가야금으로 연주한 노래였습니다. 가야금의 크기가 다 다르며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을 유의하며 볼 수 있었고, 가야금으로 메기고 받는다는 느낌과 가야금의 소리를 느낄 수 있었으며, 현대에 만들어진 노래답게 노래를 듣자마자 과거의 노래가 아닌 현대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는 '처용무' 였습니다.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곡으로 5명의 무용수가 오방색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무용이었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무용, 춤과 달리 역동적이고 활발한 느낌의 춤이었고, 5명이 처용의 모습을 한 탈을 쓰고 하며 피리, 대금, 장구 등의 박자에 맞게 춤을 추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2명이서 추거나 5명이서 추는 등 대형도 다양했고, 무대가 끝난 후 탈을 벗고 춤을 추신 분들이 인사 할 때, 땀과 숨이 찬 모습을 보며 굉장한 노력과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4/27일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보며 국악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항상 조용한 음악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활기차고 역동적인 노래도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는 '강강술래' 라는 곡이었는데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가온 것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현대적인 느낌으로 만든 국악들을 통해 현재 우리 세대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교육적인 의미로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음악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며, 수업시간에 영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보니 그 울림과 소리들이 더 와 닿을 수 있고, 국악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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