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창단 40주년 기념 정기공연 '갈까보다'

2019년 10월 18일 금요일에 창단 40주년 기념 정기공연 '갈까보다' 라는 국악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살면서 지금까지 국악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했고 ,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학교 교양 수업으로 인해 국악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공연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공연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여러가지 국악 공연을 찾던 도중에 판소리와 다양한 국악기 연주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첫 관람인 만큼 다양하게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국악 공연장은 뭔가 옛스러울거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유행에 맞게 잘 꾸며져 있던거 같습니다. 다음 공연으로 넘어 갈때마다 바뀌는 배경 조명이나 그림들이 너무 아름다웠고 , 공연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공연장 좌석은 총 140석 정도 되고 그날 공연 에는 좌석이 거의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공연의 첫번째 순서로는 지영희 대풍류 입니다. 악기는 피리(황광엽,이재혁) , 대금(길덕석) , 해금(김정림) , 아쟁(배 런) , 장구(강형수) , 좌고 (윤재영) 이렇게 구성 되었습니다. 대풍류는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가 편성의 중심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향피리 2,대금1,해금1,장구1,좌고 1로 구성된 삼현육각 편성에 최근 아쟁이 추가되어 음악에 풍성함을 더해 준다고 합니다. 연주는 김연불 - 반염불 - 삼현타령 - 느린헛튼타령 - 중허튼타령 - 자즌헛튼타령 - 굿거리 - 자즌굿거리 - 당악으로 구성되는 '염불풍류' 곡 입니다. 두번째 순서로는 김소희 판소리 춘향기 중 '갈까보다' 입니다. 소리(이주은),소리북(정준호) 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김소희 - 신영희 - 이주은 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정제 춘향가 중 권삼득의 더늠인 덜렁제 스타일의 '군로사령 나간다'로 시작하여 임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갈까보다' , 그리고 갑자기 들이닥친 사령과의 만남까지다. 사설의 전개와 음악적 구성이 매우 드라마틱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번째 공연은 안비취 경기소리 '제비가','노랫가락','창부타령' 입니다. 악기는 소리(강효주,채수현,김세윤),피리(장수호),대금(문재덕),해금(김지희),가야금(박다솜),장구(강형수) 로 구성되었습니다. 네번째 공연은 지영희 해금산조 입니다. 악기는 해금(김정림,김선구,김지희,조여경),장구(정준호) 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경기시나위의 영향을 받아 경기 지역의 음악적 특성이 담겨 있으며, 섬세하고 굴곡이 많습니다. 다섯번째 공연은 박귀희 가야금병창 '녹음방초','골패타령' 입니다. 악기는 가야금병창(박현숙,위희경,천주미), 장구(윤재영) 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녹음방초'는 단가 중 하나로 단오의 풍경을 유창하게 펼치는 곡입니다. '골패타령'은 골패를 가지고 노는 방법을 흥미롭게 노래한 곡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오복녀 서도소리 '관산융마','긴난봉가','자진난봉가','병신난봉가','사설난봉가' 입니다. 악기는 소리(유지숙,김민경,장효선),피리(이호진),대금 단소(김충환),해금(김선구),아쟁(윤서경),장구(강형수) 로 구성되었습니다. '관산융마'는 서도소리의 가장 기본 발성곡이기도 하며 호흡과 상청,속소리 등 서도소리에 쓰여지는 목의 시김새를 잘 담고 있는 곡입니다. '난봉가'는 서도 민요의 대표적인 곡으로 노래 가사는 대개 사랑의 관한 내용으로 풍광을 노래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연이 구성되있습니다. 공연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했는데도 이 정도로 많습니다.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지루할 틈이 없던거 같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거는 장구 연주자와 소리 연주자들이 서로 눈을 마주보며 연주를 하는데 무대 전체 분위기를 조화롭게 해준거 같아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판소리 공연 도중에 관객들이 같이 호응을 해줘서 놀랐습니다. 처음 가보는 공연이라 너무 신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피리가 보기에는 너무 작은데 모든 악기중에서 제일 큰 소리를 내는걸 보고 몰랐던 악기에 대해서도 알게 된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공연을 보고 국악에도 다양한 악기와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 우리 나라 전통 음악 장르인 만큼 좀 더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공연을 보러 갈거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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