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20191116_토요명품공연 관람 후기!

작성자한승아
작성일2019-11-28
조회수686

작성자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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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1-28

11월 16일에 국립국악원에 가서 토요 명품공연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
이 날의 공연은 '한국의 악가무'라고 하여, 기악연주와 가사 그리고 춤까지 여러 형태로 국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이전 국악 공연을 봤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에 이번 공연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먼저, 경풍년으로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경풍년'은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즐기던 가곡에 뿌리를 둔 음악으로, 가곡을 관악 합주로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삼현육각 편서으로 연주하며, 현재에는 대금이나 피리 독주로 연주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각 악기의 어울림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연주는 피리산조 였습니다.
피리의 소리는 생각보다 더 우렁차고 기세가 좋았습니다.
사실 피리의 소리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 들었던 피리 산조는 제 생각보다 훨씬 멋있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내었으며, 남다른 기교를 부릴 수 있는 악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피리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음은 가사'죽지사'를 관람하였습니다.
이 곡은 건곤가라고도 부르며, 12가사 중 남자 가객들의 노래로 애창되는 곡이라고 합니다.
이번 공연 역시 남자 가객이 나오셔서 시원시원하게 노래해주셨습니다.
가사는 중국의 시를 참고한 것으로, 주로 특정 지역의 경치와 풍속 등을 담은 가사였습니다.
가객이 우렁차고 길게 노래를 이어가기도, 기교를 부리기도 하며 공연을 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습니다.
성량이 워낙 좋으셔서 뒷자리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목소리로 명확하게 가사 전달을 해주셨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네 번째 공연은 영산회상이었습니다.
현악영산회상 중 하현도드리부터 타령까지의 연주를 보았습니다.
작년에 배웠던 국악개론이 생각나면서, 영산회상의 구성과 순서 등에 대해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는 곡을 직접 관람하니까 감회가 더 새로웠습니다.
또한 음악이 계속 진행될수록 점차 빨라지는 것도 직접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곡은 달하노피곰이라는 곡이었습니다.
'달하노피곰'은 황병기 선생님이 만드신 곡으로, 백제가요 정읍사의 첫구를 제목으로 사용한 곡입니다.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달하노피곰을 관람하였는데, 가야금의 소리가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이 곡의 특징인 국악의 미와 풍류의 멋을 잘 살려서 연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앞에 관람하였던 영산회상과 마찬가지로, 아주 조금이나마 배웠던 가야금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관람한 살풀이춤은 시나위 가락에 맞춰 추는 춤을 말합니다.
무용수 분께서 흰 한복을 입고 수건을 들고 나오셔서 신기했습니다.
무속음악답게 희,노,애,락을 표현한다고 하며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춤으로 각각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고, 고운 춤사위에 빠져드는 공연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물놀이를 관람하였습니다.
사물놀이는 국악 공연 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편해 속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날 본 사물놀이는 제가 여태까지 보았던 사물놀이 중 가장 흥겹고 소름돋는 무대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사물놀이로 기억된 큰 이유는 합주하시는 분들의 표정이 행복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물놀이와 국악에 대한 사랑이 그저 관람하는 저에게도 느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주하셨고, 그 덕분에 저도 아주 멋진 사물놀이를 관람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앞의 공연들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사물놀이는 특별히 포토타임이 있어 좋았습니다!

여태까지 국악 공연을 주로 궁에서 보았는데, 국립국악원에서 보았던 공연은 훨씬 더 색다르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기악합주와 독주, 노래와 춤까지 국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국악에 대한 지식이 아주 얕게 있는 저한텐 아직 어려운 장르이지만, 우리 음악을 세상에 알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계기로 국악과 조금 더 친해진 느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관객의 태도였습니다.
관객 중 일부는 공연 도중에 큰 소리로 얘기하기도 하고, 코를 골며 자는 사람도 있어서 집중에 조금 방해가 되었지만,
방해 요소를 무시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국악 공연을 보러 국립국악원에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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