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2019년 9월 '이면과 공감' 관람후기

많은 국악 공연 중 고민을 하다가, 교수님께서 수업 중 추천해주신 국립국악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연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9월28일 4시로 다 가능한 시간에 국립국악원에서 ‘이면과 공감’ 연주회를 하고 있어, 두 명의 학과친구와 예매해 보고 왔습니다.

저는 국악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부족했던 터라 공연을 보기 전 참고하고 싶어 이번 공연에 대한 설명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공연은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이면’을 보여주고자 하였고, 국악관현악의 고유함과 현대음악적 어법으로 표현한 이해식 작곡가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두레 1번’과 이건용 작곡가의 ‘산곡’ , 그리고 해외 현대음악 작곡가의 작품 중 ‘들리는 수, Goblin's Game, Dreams of falling’등의 연주로 각기 다른 악기를 가지고 작품의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다른 분야의 공연들은 본 경험이 있으나, 국악공연은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차가 너무 막혀 공연장에 늦게 도착해 연주 앞부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국립국악원 예약당은 처음 가본 곳이라, 도착해서도 찾아가는데 시간이 더 걸려 여유롭지 않게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해가 지는 모습과 그에 함께 보이는 큰 건물들을 보게 되었는데, 잠깐이지만 너무 좋았고 잔디들과 테이블과 의자에 가족, 커플, 친구들 등 공연을 보러 온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옆을 한복을 입으신 분들이 큰 악기들을 들고 지나가셨는데 그때 더 현장감이 느껴졌고, 놓쳐버린 연주들이 생각나 아쉬웠습니다.

뒤늦게 도착하여, 진행도우미 분의 지도에 따라 공연 차례가 바뀌는 순간에 입장 하게 되었습니다.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친구들과 책자를 보며, 공연의 내용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음악회에 나오는 악기는 대금, 대피리, 저음대피리,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생황, 콘트라베이스, 호른, 첼로들이 있었습니다. 과연 멀리서도 잘 구분할 수 있을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던 것 같습니다.
음악회는 제가 평소 생각해오던 국악연주와는 달랐습니다. 점잖고 차분한 분위기만을 생각했다면, 직접 본 연주의 느낌은 전혀 달랐고, 선율들도 달랐습니다.
그리고 연주자와의 의도와 다르게 저만의 곡 해석을 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여러 연주들 중 피리를 연주해주신, ‘가민’ 이라는 분의 독주와 다른 악기들과의 합주,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해주신, ‘이진상’ 분의 독주와 다른 악기들과의 합주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음악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이해 할 수 있었고, 잘은 안보였지만 들리는 소리로써 저 악기가 무엇인지 구분해 보기도 하며, 배움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차분한 국악공연도 좋지만, 공연의 주제에 맞게 이면적인 국악관현악과 피아노 선율이 같이 어우러진 공연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공연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좌석이 불편했고, 날이 더웠는데도 불구하고 에어컨이 안 나와 관람 내내 힘들었던 것이 공연 집중에 있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제를 하기위해 친구들과 시간을 내고 찾아보게 된 공연 이였지만, 친구들과 함께 국악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우며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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