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2020.05.23]세자가 불러온 동궁의 봄날

코로나 19로 많은 것을 잃어버린 2020년 상반기 입니다. 봄은 찾아 들었으나, 그 봄을 느낄 여유가 없고 사소한 매일이 소중해지는 날들이었습니다.
굳게 닫힌 공연장의 문과 전시장의 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중
이대로 봄을 보낼 수 없었던 국립 국악원에서 드디어! 문을 활짝 열어주었던 공연 '동궁-세자의하루'
가정의 달 기획 공연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예술은 가슴에 가깝지만 일상 속 저 멀리 있는 것 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이 작품을 보는 순간 머리와 가슴 그리고 일상 속에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번잡한 세상 일 때문에 잊었던 꽃과 나비를 무대위에서 마주하고
그 자태에 다시 한번 감동하였습니다. 어렵지 않게 고운 선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세자의 하루 안에 효명세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우리가 듣고 싶었던 , 보고싶었던 것들을 알차게 담아낸 스토리 텔링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무대 미술과, 의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황홀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맺고 잇고 풀어낸다고 하였습니다.

잃어버리고 단절 되었던 일상을 이 공연으로 다시 맺고 이어 고통을 예술적 감동으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푹 빠져들어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공연하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처용무를 떠올리며 이 모든 어려움을 물리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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