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현대무용 ‘강가앙수울래애’? 몸으로 연주하는 ‘농현’?

현대무용 ‘강가앙수울래애’? 몸으로 연주하는 ‘농현’?

국립국악원과 국립현대무용단 공동 제작한 <춤의 연대기> 공연, 오는 25일부터 이틀 간 선보여,

‘강강술래’ 소재로 한 ‘강가앙수울래애’와 현악기 연주법 ‘농현’에 착안한 ‘조절하다’ 무대 올라

 

<오는 11월 25~26일 '춤의 연대기' 공연에 오르는 안애순 안무의 '강가앙수울래애' 공연 연습 모습>

 

<오는 11월 25~26일 '춤의 연대기' 공연에 오르는 박순호 안무의 '조절하다' 공연 연습 모습>

 

□ 전통 무용이 현대적 안무와 음악을, 전통 음악이 현대 무용을 만나는 국립국악원과 국립현대무용단의 특별한 공연이 선보인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과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은 오는 11월 25일(금)과 26일(토) 이틀 간 공동 제작한 <춤의 연대기> 공연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 전통 무용 ‘강강술래’를 소재로 현대적 안무와 음악을 곁들인 안애순 안무의 <강가앙수울래애>와 가야금 등 전통 음악에 박순호의 안무가 더해진 <조절하다> 두 작품이 이번 공연을 통해 나란히 첫 선을 보인다.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국립국악원과 국립현대무용단의 만남!

전통에서 비롯한 지금 이 순간, 우리 춤의 역사를 기록하는 <춤의 연대기>

 

□ 이번 공연은 국악의 현대화와 현대 무용의 실험과 모색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전통’과 ‘현대’ 공연 예술을 대표하는 두 기관이 만나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공연이다.

 

□ 양 기관은 오늘 이 시대 선보이는 공연 예술은 전통에서 비롯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역사로 누적되는 ‘연대기’로 인식하고, 공연의 제목을 <춤의 연대기>로 설정해 현대적 안무와 전통 춤 사위, 변용된 국악 선율 등을 통해 이 시대 관객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우리 몸에 배어 있는 춤을 기억하고 발굴하는 <강가앙수울래애>

돌고 도는 ‘원’의 횡단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든다!

 

□ 첫 무대를 여는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무용이자 놀이인 ‘강강술래’를 소재로 한 <강가앙수울래애>(안애순 안무)가 선보인다. 그 동안 전통 놀이와 춤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더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한 안애순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강술래’에 내재된 다양한 춤의 요소들에 초점을 맞춰, 우리 몸이 기억하는 춤과 그 춤을 기억하는 우리의 몸을 발굴한다.

 

□ 특히, ‘강강술래’ 춤의 이미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원(circle)'의 형태를 주요 모티프로 사용해, 원의 내부와 외부가 서로 횡단하며 그려지는 춤사위를 통해 과거를 현재에 호출해 한 공간에서 순환하는 이미지를 포착한다. 연속적으로 변모하며 누적되는 우리 춤의 역사와 시간대를 표현하기 보다는 우리 춤 고유의 패턴과 즉흥성을 드러내 이를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 춤이 지닌 내적 요소에 집중했다.

 

□ 전통 무용을 선보였던 국립국악원 무용단 20여명이 안애순 예술감독의 현대 무용안무를 소화하고, 음악은 전위적인 현대음악 작곡으로 호평을 받은 김기영 작곡가가 오르골을 활용한 색다른 음악을 전한다.

 

전통 현악기 연주법 ‘농현(弄絃)’의 울림을 ‘활’의 움직임으로 변용시킨 <조절하다>

인간의 행위와 관계의 ‘조절’을 사유하며 선사하는 춤의 노래!

 

□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박순호 안무의 <조절하다>는 국악의 현악기 연주법 중의 하나인 ‘농현(弄絃, 현악기 연주에서 왼손으로 줄을 짚어 원래의 음 이외의 여러 가지 장식음을 내는 기법)’을 이번 작품의 주요한 움직임으로 해석해 선보인다.

 

□ 그동안 ‘활’과 ‘활쏘기’라는 움직임을 통해 지난 2014년 <유도>와 <활> 등의 작품을 선보였던 박순호 안무가는 스포츠에 내재된 몸의 움직임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질문을 꾸준히 던져왔다. 이번 작품 역시 전작의 주제 의식을 발전시켜 개개인의 몸을 ‘활’로 설정하고 ‘농현’이라는 요소를 더해 변화를 더했다.

 

□ 현을 누르고 튕기고, 뜯고 문지르는 순간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연주자의 움직임 역시 무용수의 움직임과 함께 어울리며 무대 위의 소리와 움직임을 서로 ‘조절’할 예정이다. 국악 연주에는 가야금의 박경소와 타악의 신원영을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김영길(아쟁), 이재하(거문고), 이오훈(대금) 등이 함께 한다.

 

□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하는 현대적 안무와 전통 춤사위, 변용된 국악의 선율 역시 우리 스스로의 ‘연대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두 기관의 의미 있는 만남을 통해 이 시대의 새로운 공연 예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이미 전통 안에는 지금의 삶이 들어있고, 나아가 미래의 모습까지도 예측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춤이라는 것은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만, 몸이 기억하고 축적된 것을 발굴해낸 것이 이번 작업의 의의”라고 밝혔다.

 

□ 국립국악원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춤의 연대기>는 오는 11월 25일(금) 저녁 8시, 26일(토)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르며 예매는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02-3472-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