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실내악 연주 가능한 태평소 특허 등록
국립국악원 보유 전통악기 관련 특허,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 기대
<최근 특허 등록을 마친 국립국악원의 '실내악용 태평소'의 모습>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자연음향 공연장에 적합하도록 전통악기를 개선한 ‘실내악용 태평소’를 개발해 특허 등록(제10-1748149)을 완료하였다고 24일 밝혔다.
큰 음량을 가진 전통악기 태평소의 소리를 감소시키는 기술 개발해 특허 등록
실내악용 태평소 활용을 통해 국악의 자연음향 공연문화 활성화 기대
□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태평소는 음량이 커서 주로 야외에서 연주하는 악기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실내 공연장 음악 문화가 발달하면서 태평소의 큰 음량이 다른 악기들과 앙상블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 특히 국악기 본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대중들에게 들려주기 위하여 자연음향 공연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태평소의 큰 음량은 더욱 문제가 되고 있었다.
□ 국립국악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약 3년의 연구 끝에 기존 태평소에 비해 음량을 감소시킨 실내악용 태평소를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 실내악용 태평소는 관악기의 소리 발생 원리를 이용해 음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변화시켜 기존 태평소에 비해 약 3dB(데시벨) 정도의 음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두 대의 악기가 동시에 음을 연주할 때와 한 대의 악기로 연주할 때의 음량 차이)를 낼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 시제품으로 제작된 실내악용 태평소는 시연회 및 청취평가를 마친 상태이며, 현재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들이 자연음향 공연장인 풍류사랑방과 우면당에서 시범적으로 연주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실내악용 태평소가 일반 연주자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된다면 국악 공연 품질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에 따라 국립국악원은 국립국악원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전통악기 관련 특허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기로 하고, 특허권 기술이전 신청을 접수해 실제 연주자들에게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악기 보급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
□ 한편 국립국악원은 국악기의 과학화 및 현대화를 위해 10년 전 악기연구소를 개소한 이래, 지속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실내악 태평소’ 뿐 만 아니라 고가의 쌍골죽 대금을 대신할 수 있는 ‘합죽대금 제작 방법’과 음정이 고르지 못한 나각을 개선시킨 ‘음고 조절이 가능한 나각’ 개발 등 총 3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 특허 기술을 이전 받길 원하는 업체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자체 심의와 계약 체결 후 사업화 할 수 있다. 특허권 기술이전 신청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또는 전화 (02-580-3353)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