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50여 년 전 국악 기록했던 생생한 현장, 자료집으로 담아내

50여 년 전 국악 기록했던 생생한 현장, 자료집으로 담아내

국립국악원, 로버트 가피아스 박사가 1960년대 기록한 국악 자료 분석해

자료집과 구술채록 도서 발간해, 온라인 등으로 무료 열람 가능

 

<국립국악원이 발간한 '로버트 가피아스 소장자료 연구'에 소개된 종묘제례악 연주 모습>

 

□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세계적인 아시아음악학자로 알려진 로버트 가피아스(Robert Garfias)가 1960년대 기록한 국악 관련 사진·음향·영상 등을 분석한 ‘로버트 가피아스 소장자료 연구(연구집·사진집)’와 기록자의 생애와 연구 과정을 담은 구술채록 도서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1집: 로버트 가피아스’를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했다.

 

미국 내 아시아음악 연구의 선구자, 로버트 가피아스

1960년대 한국 전통예술의 전 분야 기록해

 

□ 이번 발간물에서 다룬 기록물은 미국의 민족음악학자이자 아시아음악학자인 로버트 가피아스(Robert Garfias, 1932~) 박사가 1966년에 한국을 방문해 기록한 한국 전통음악 관련 자료들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등 주요 전통예술 종목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기록한 사진과 영상 등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 가피아스 박사는 전 세계 전통음악 현장을 조사하여 방대한 양의 기록을 남긴 선구적 음악학자로, 1966년 한국 방문 시 한국의 궁중음악·궁중춤·풍류음악·민속음악·민속춤·연희 등 전통예술의 제 분야를 체계적이며 학술적으로 녹음·녹화했다. 이는 일제강점기를 거친 한국의 전통예술이 현대로 이어진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국립국악원은 이 기록들에 대한 사본을 기증받아 분석서(연구집·사진집) 및 그의 생애와 연구 과정을 담은 구술채록 도서를 발간했다.

 

워싱턴대학교의 자료 기증, 이를 분석한 연구서와 구술채록서 발간

 

□ 가피아스 박사가 기록한 자료를 보관한 워싱턴 대학교 민족음악학 아카이브(The University of Washington Ethnomusicology Archive)는 한국음악 관련 자료 사본을 2011년 국립국악원에 모두 기증하였고, 국립국악원은 이 자료에 대한 분류와 분석을 위해 총 462건의 사진·음향·영상 자료 전체를 갈래별로 나누어 각 분야 전문 연구자에게 분석을 의뢰하였다.

 

□ 국립국악원은 2018년 학술세미나 <문화외부자의 시선: 음악인류학자 로버트 가피아스의 1960년대 국악 민족지(民族誌)>에서 가피아스 콜렉션의 희귀자료와 함께 대중에게 연구 과정을 공개했으며, 이를 위해 방한한 로버트 가피아스 박사에 대한 구술채록도 동시에 진행했다.

 

□ 그리고 2019년 12월,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모아 정리하고, 음향과 영상, 사진 자료에 대한 상세한 기록정보를 바탕으로, 자료 속 인물 정보를 모두 추적하고 완비해 ‘로버트 가피아스 소장자료 연구’ 한 질을 구성하는 ‘연구집’과 ‘사진집’을 출간하였으며, 가피아스 박사의 구술채록 내용을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1집: 로버트 가피아스’(국·영문)로 각각 발간해, 모두 네 권의 책을 일반에 공개한 것이다.

 

1960년대 문화내부자와 문화외부자의 만남, 다음 세대를 위한 한민족 예술 유산으로 남아

 

□ 가피아스 박사는, 1960년대까지 살아있던 한국음악의 ‘즉흥성’이 오늘날 사라져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자신이 기록한 음악과 춤의 기록을 통해 한국의 오랜 유산이 오늘에 기억되고 내일로 잘 전승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 국립국악원 김희선 국악연구실장 또한 “과거의 기록이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미래의 자원이 되는 것” 이라고 밝히며 국악 아카이브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로버트 가피아스 소장자료 연구’ 세트와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1집(Oral History Series by National Gugak Center): 로버트 가피아스(Robert Garfias)’ 국·영문본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연구자료’에서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