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수림문화재단과 함께하는 - 금요공감

금요공감

예술가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국악과 다른 장르가 만나면 어떠할까?
단 130명의 관객에게만 선보이는 국악인 듯, 아닌 듯, 국악으로 통하는 이야기들!
 

경계를 넘나드는 만남과 교감의 시간, 국악의 무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금요공감에서는 국악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랩(Lab)으로서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역할의 폭을 확대시킨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벽을 허물고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감과 교감의 무대 풍류사랑방에서 예술가들의 밀도 높은 교감과 호흡의 교환을 보다 가깝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안내

일시 :

3~12월 매주 금요일 오후8시 Every Friday 8:00PM

장소 :

풍류사랑방

관람료 :

전석 20,000원

주최 :

국립국악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협찬 :

수림문화재단

공연문의 및 예매 :

국립국악원 02-580-3300 www.gugak.go.kr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공연 소개

10월 9일(금)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정마리의 옛 노래

“한국의 전통 성악 정가(正歌)에서 로마 카톨릭의 그레고리안 챤트까지, 인간의 근원적인 소리에 대한 정마리의 질문”

‘A Cappella’
한국 전통 성악분야인 정가(正歌) 전공자 정마리의 고유한 보컬 능력으로 펼쳐내는 이번 공연은 동서양의 옛 노래(가곡,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를 1인이 전곡 무반주(아카펠라)로 펼쳐 낸다는 점에서 매우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작업이다.
가곡은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한국의 전통 문화 유산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전통 국악 성악 분야이다. 일반적으로 가곡은 국악 관현악 반주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 전형이지만, 정마리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무반주 정가라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수년 간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 정마리의 무반주정가 연주가 그레고리안 챤트와 만나는 독특한 소리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그레고리안 챤트는 기록음악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노래로 알려져 있으며, 로마 가톨릭에서 전례 양식 때 사용되는 무반주의 종교 음악이다. 정마리는 국악 성악의 영역뿐만 아니라 폴리포니Polyphony 합창단 Eden Choir(Sop.), Scholar Gregoriana de Seoul 등의 단원 활동을 거치며 동서양의 근원적인 소리에 관한 탐구를 해왔고, 예술가로서의 탁월한 ‘확장’을 이루게 된다.
이 공연에서 정마리는 로마 카톨릭 미사형식을 차용하여 홀로 사제, 회중, 성가대의 역할을 수행하며 공연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는 종교적 의례와는 구별되는 음악공연으로서 동서양의 옛 노래를 통한 소리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數大葉’
‘數大葉’은 2005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정마리의 첫 독창회 ‘우리가 만난적이 있던가요?’ 이후 동서양의 옛 악기와 꾸준히 작업해온 정마리가 한국의 대표적 옛 악기인 거문고를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가곡은 시조시를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장구 등 관현악 반주에 실어 노래하는 장르로 전주와 간주역할을 하는 대여음, 중여음을 포함하여 총 5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數大葉’에서 정마리는 이러한 가곡의 전통적인 연주방식에서 벗어나 관현악 반주가 아닌 2대의 거문고로 가곡을 연주하는데 거문고가 가지고 있는 악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가곡 반주를 구현해 낸다.
거문고는 5세기 이전에 고구려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악기이다. 또다른 한국의 대표적 현악기 가야금이 시대와 음악의 변화에 따라 정악가야금, 산조가야금, 25현금 등으로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에 반해 거문고는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전통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는 악기이다.
옛 사람들은 거문고를 모든 음악의 우두머리라는 의미의 百樂之丈이라 불렀는데 그 음색의 깊이와 품격은 다른 악기들을 능히 거느릴 만 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가곡연주에서 거문고는 모든 악기를 거느리며 반주를 이끌어 간다.
‘數大葉’에서 정마리는 거문고의 주법과 음색에 주목하였다. 직접 손으로 뜯는 가야금과 달리 술대를 거쳐서 구현되는 대점(大点), 소점(小点) 음색과 개방현들의 고정된 음정은 거문고의 타악기적인 면을 보여주는 특징이라 생각되어 하나의 거문고는 장단을 짚어주는 장고의 역할을, 또 다른 하나의 거문고는 선율을 풍성하게 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대여음-초장-2장-3장-중여음-4장-5장으로 이루어진 가곡의 틀을 차용하여 구성하였다.

출 연

정마리 한국 전통 국악 성악, 정가(正歌)의 맥을 잇는 아티스트,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 음대 국악과 및 동 대학원에서 전통성악인 정가(正歌)를 전공한 Vocalist 정마리는 서울대 재학 중 동아국악콩쿠르 정가부문 일반부 금상을 수상하며 젊은 정가 연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전통가곡연구회’ 부회장으로 정가의 맥을 이어오면서 연극, 영화음악,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음악적 모색은 서양 고음악에 대한 탐구로 확장되어 Polyphony 합창단 EdenChoir(Sop.), Scholar Gregoriana de Seoul의 단원으로 활동하였고 가야금, 거문고, 류트, 하프시코드, 켈틱 하프 등 고악기와의 앙상블을 통해 동서양의 고음악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동서 고음악 연주활동의 첫 번째 성과로, 2005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동서양의 옛 악기와 함께한 첫 독창회 이후 월간 < 문화예술 >誌에서 ‘젊은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는 예술가로서의 영역을 넓혀, 세상을 커다란 극장으로, 그리고 인간은 그 극장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배우임을 알고 세상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과 그들의 소리에 관한 작업을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작업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여 현대미술 전시인 < Platform 2009 in KIMUSA > 참여 작가로 초청받았으며 2010년 아르코 미술관 기획공모전 당선작 < 정마리의 정가 이수경의 헌신 >殿을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하였다. 2011~12년에는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전시 초청작가로 호주시드니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및 공연을 하였다.
한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종로에 위치한 실험공간 ‘반쥴’에서 정마리의 작은 음악회 ‘Marie’s Merryland in Banjul’을 진행해 오며,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삶과 음악을 나누고 있다. 또한 정마리는 폭넓은 음악적 능력으로 대중음악분야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소리를 담은 보컬 능력을 보이고 있다. < 해안선 >(김기덕 감독), <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감독) 등 10여 편의 영화 음악에서도 정마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헌정 앨범 < 김광석 오마쥬 ‘나의 노래’ > 앨범에서는 ‘외사랑’을 부르며 잔잔하게 지속되는 감동을 주고 있다.

이수진 거문고
한양대학교 음악연주학 박사
국립국악고등학교, 용인대학교 강사
제22회 KBS 국악대경연 현악부문 차상
한국 전통가곡진흥원 회원

박슬기 거문고
한양대학교 국악과, 동 대학원 졸업
제23회 KBS국악대경연 장원
현) 국악연주단 The나린 동인
국립국악고등학교 강사

정구종 Installation Art

공연내용

1. A Cappella
Ⅰ. RITUS INITIALES 시작 예식
Introitus 입당송 - 계면조 이삭대엽
Kyrie 자비송 (ⅩⅠ)
Gloria 대영광송 (ⅩⅠ)

Ⅱ. LITURGIA EUCHARISTICA 성찬 전례
Offertoria 봉헌송 - 계면조 두거
Sanctus 거룩하시도다 (ⅩⅠ)
Pater noster 주님의 기도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ⅩⅠ)
Communiones 영성체송 - 평롱
Ⅲ. RITUS CONCLUSIONIS 마침 예식
Benedictio 강복
Ite, missa est 파견

2. 數大葉
Ⅰ. 대여음
우조 다스름

Ⅱ. 초장. 2장. 3장
우조 이삭대엽
우조 두거

Ⅲ. 중여음
산조

Ⅳ. 4장
느리고 길게

Ⅵ. 5장
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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