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서문과 목록 가장 먼저 『낭옹신보』 상(上)에 서문과 목록이 기록되어 있다. 목록에 보이는 〈여민락〉과 〈환입〉ㆍ〈대현환입〉ㆍ〈지제〉ㆍ〈영산회상〉ㆍ〈영산환입〉ㆍ〈삼현환입〉의 악보는 하(下)에 수록된 악곡으로 보이는데 『낭옹신보』 하편은 누락되어 전하지 않는다.
③ 합자와 구음 설명 이어서 합자와 구음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특별히 연주 기호 ‘艮’(은축(磤蹴), 즉 비 내리는 하늘에 섬광처럼 우레 치는 법)과 ‘想’(줄에 닿을 듯 말 듯 겨우 스치는 법)은 이 악보에서 처음 나온 거문고 연주법을 표기한 것이라 주목된다. 대체로 합자와 구음에 대한 설명은 『한금신보(韓琴新譜)』(1724)와 『어은보(漁隱譜)』(1779)의 것과 유사하다. ④ 악보 상(上) 『낭옹신보』 상(上)에 수록된 악곡은 다음과 같다. 〈평조 고조 심방곡(平調 古調 心方曲)〉ㆍ〈북전 속칭 후정화 단 삼편 평조(北殿 俗稱 後庭花 但三編 平調)〉(“누은들”)ㆍ〈중대엽 제1 속칭 심방곡(中大葉 第一 俗稱 心方曲)〉(“黃河水”)ㆍ〈제2(第二)〉(“碧海”)ㆍ〈제3(第三)〉(“부헙코”)ㆍ〈삭대엽(數大葉) 평조 제1〉ㆍ〈제2〉ㆍ〈제3〉ㆍ〈제4〉ㆍ〈평조 조음(調音) 다ᄉᆞ임〉ㆍ〈평조계면조 조음 다ᄉᆞ임〉ㆍ〈평계조 북전〉ㆍ〈계면 중대엽 제1〉(“어제”)ㆍ〈제2〉(“百川이”)ㆍ〈제3〉(“三冬의”)ㆍ〈삭대엽 평계 제1〉(“올나이다”)ㆍ〈제2〉ㆍ〈제4〉ㆍ〈보허자 8편 평조(步虛子 八篇 平調)〉 총 19곡의 평조 음악만이 수록돼 있다. 음악은 평조와 평조계면조로 나누어져 있고, 각 조에 〈북전〉ㆍ〈중대엽〉 1ㆍ2ㆍ3, 〈삭대엽〉 1ㆍ2ㆍ3ㆍ4, 〈조음〉이 있다. 이전의 악보에 항상 등장하던 〈만대엽〉이 보이지 않고, 〈북전 평조〉의 노랫말 “누은들”은 연세대학교 소장 『금보』의 것과 같으나 음이 더 많다. 모든 악곡은 거문고의 합자보와 한글 육보로 음의 높이와 연주법을 표기하였다.
특별히 악곡에 전승 내력과 입수 경위까지 세세히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첫 곡인 〈평조 고조 심방곡〉에 “요즘은 이 곡을 노래하지 않는다(近世无唱此曲者).”는 설명이 붙어 있다. 대부분의 악곡은 “원태(原台)가 전하여 기록한다(原台傳記).”는 설명이 붙어 있다.
○ 역사적 변천 김성기는 거문고뿐 아니라 퉁소와 비파에도 능한 당대의 명인으로, 젊은 시절에는 활을 만드는 조궁장(造弓匠)으로 일하다가 거문고에 심취하여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말년에는 서호(西湖)에 배를 띄우고 제자들에게 거문고를 가르치며 소일하였다고 전한다. 이 악보의 원본은 윤선도(尹善道, 1587~1671)의 후손 윤형식(尹亨植)이 소장하였으며, 현재는 해남 고산 윤선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영인본은 1989년 국립국악원에서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4집의 일부로 간행되었다.
최선아(崔仙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