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는 국가의 큰 제사 등 의식에서, 여러 명의 무용수가 가로와 세로로 줄을 맞춰서 추는 춤이다.
사직제례 일무는 문덕을 기리는<열문지무>와 무공을 가리는
<소무지무>가 있다. 영신, 전폐, 초헌에 <열문지무>를
추고, 아헌, 정혼에 <소무지무>를 춘다. <열문지무>를 출
때는 약과 적을 들고 추는데, 약을 가로로 하여 안쪽으로 잡고, 적은
세로로 하여 바깥쪽으로 잡는다. 이는 인(仁)과 의(義)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약을 안쪽에 위치하고 적을
바깥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은 세상을 다스리는 계획은 안에서
이루어지고 문장(文章)은 바깥에서 떨쳐지기 때문이다. 한편,
<소무지무>를 출 때는 간(방패)과 척(도끼)을 들고 추는데, 척을
안쪽으로 간을 바깥쪽으로 잡는다.
용감함은 안에서 앞장서고, 방어는 바깥에서 막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사직제례악의 일무는 6일무로서 8명씩 6줄로 48명이 추는
것과 6명씩 6줄로 36명이 추는 것의 두 가지 사례가 보이지만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언한 이후에는 8명씩 8줄로 64명이 추는 8일무로
정착되어 오늘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