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춘향실록

오늘 학생들과 춘향가를 이야기 하려고 십장가 대목을 찾다가 삼 년 전 관람한 춘향실록을 다시 찾아보고 싶어서 검색 중 늦은 관람후기를 써본다.
당시 '춘향은 죽었다' 라는 부제의 '춘향실록'이란 창극 공연안내를 보고 꼭 봐야겠다 마음 먹었다 못 본 것을 그 해 연 말 남원국악원에서 보게 되었다.
여러 창극을 봤지만 춘향가를 이리 해석하고 연출한 춘향실록은 춘향가를 보고 들으며 감동한 처음의 춘향가였다.
춘향역을 맡은 소리꾼 정승희 의 소리와 연기가 뛰어난 무대 연출과 만나 어우러진 보기드문 최고의 작품이었다.
십장가 대목의 소리와 정승희의 절창에 눈물을 안흘릴 수 가 없었던 장면과
꿈에라도 만나 흰 눈밭을( 당시 내 느낌은 무대가 온통 하얀 눈밭으로 각인 되었나 보다.. ㅎㅎ) 몽룡( 극 중 이름은 이성인)과 함께 걷고 앉는 장면은 ,
내가 본 여러 창극 중 백미 중 백미를 꼽으라면 단연 이 두 장면을 꼽을 것이다.
삼 년이 지났어도, 다시 그 감동이 되살아 난다... 정승희 소리꾼과 지기학 예술감독님과 함께.
코비드19라는 돌림병으로 공연도 맘 껏 하지 못하고 맘 껏 보지 못하는 요 시절이 고이 사리지고 내년에는
'춘향실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다려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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