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 작성일2014-11-16

【정의】장구 구음의 하나.

【이칭(異稱)】경우에 따라서 ‘떵’으로 사용되기도 함

【유래 및 역사】조선 초기 1493년 성현 등의 엮은 ??악학궤범??(樂學軌範)에는 장고 연주법으로 채편과 북편을 동시에 치는 것을 ‘쌍’(雙)이라 하고 이를 ‘’로 표기했다. 1572년 안상(安?)이 편찬한 ??금합자보?(琴合字譜)에는 장고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동시에 치는 연주법인 ‘쟈구롱’ 주법은 손을 먼저 치고 바로 이어서 채를 치는 주법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좌수로 궁편을 치는 소리는 ‘쿠롱’이라고 하고, 우수로 채편을 굴리는 소리를 ‘???’이라 기록하고 있다. 1841년에서 1852년 사이에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동경대 소창문고 소장본인 ??금보(소창본)??(琴譜(小倉本))에는 매화점장단으로 표기되어 있는 장단에 장구 구음이 병기되어 있으며, 합 장단을 ‘덩’과 ‘더덕?’으로 나누고 있다. 비교적 후대의 집필된 연대 미상의 ??아양금보??(峨洋琴譜)에서는 ‘덩’을 ‘?’이라 표기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노래책인 여러 가지 잡가집에는 민간에서 전승되는 다양한 노래들을 싣고 있는데 이들 노래에 기록된 다양한 장구 표현법에도 ‘덩’ 혹은 ‘떵’ 사용되고 있다.

【내용】장구는 북편과 채편이 있는 타악기인데, 덩은 북편과 채편을 동시에 칠 때 내는 소리를 흉내 낸 구음이다. 구음은 소리로 악기의 연주법 및 음고 등을 지시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악보에 활용되어 왔다. 북편과 채편을 갈라서 치는 ‘더덕?’의 축약된 말이 ‘덩’ 혹은 ‘떵’이라는 구음으로 굳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지역에 따라 ‘덩’과 ‘떵’이 고루 사용되고 있다.

【필자】이진원

【참고문헌】[악학궤범](樂學軌範).[금합자보](琴合字譜).[금보(소창본)](琴譜(小倉本)).[아양금보](峨洋琴譜).

김영운. ?매화점식 장단 표기법 연구?, [한국음악연구] 제50집, 서울: 한국국악학회, 2011.

임재욱. ?동경대(東京大) 『금보(琴譜)소창본(小倉本)』에서 시도된 가곡(歌曲) 기보의 새로운 방법?, [진단학보] 115집. 서울: 진단학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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