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도창

  • 작성일2014-11-16

【정의】창극(唱劇)에서 노래를 바르게 이끌어 나가는 인도를 하는 소리꾼.

이칭수창(首唱)

유래 및 역사도창은 창극이 만들어지고 성행하기 시작했던 일제강점기에 생겼다. 일제강점기에 협률사(協律社)라는 창극 집단이 성행했을 때는 주로 수창이라고 했으나, 요즘은 도창이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내용도창은 창극 공연에서 극중의 인물이 아닌 자가 무대 옆에서 판소리나 아니리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해설자의 역할을 맡는 것을 말한다. 도창은 주로 극중에 장면이 바뀔 때 줄거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유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 쉽게 돕는 해설자의 구실을 하기도 한다. 도창은 주로 판소리나 창극계의 원로에게 맡겨진다. 장단은 주로 중모리장에 부르고, 경우에 따라 진양조 · 중중모리 · 자진모리도 쓰인다.

 1930년대에 발매된 음반을 통해 당시 도창의 활약을 볼 수 있다. 도창은 장면이 바뀔 때 줄거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묘사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춘향가> 중의 ‘춘향이 추천사설’과 같은 대목에 나온다. 또한 특별한 대상을 묘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춘향가> 중의 ‘나귀안장 치레’, ‘이 도령 복색 사설’, ‘춘향 방치레’ 등과 같은 대목을 들 수 있다.

【필자】이용식

참고문헌백대웅. [다시보는 판소리]. 서울: 도서출판 어울림, 1996.

백현미. [한국창극사연구]. 서울: 태학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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