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향가

  • 작성일2014-11-16

【정의】삼국시대 말기부터 고려 초까지 존재하였던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가.

【내용】향가는 신라시대부터 고려 전기까지 창작되었으며, 신라시대 때 주로 성행하여 신라가요,신라시가또는 사뇌가라고도 부른다. 중국 시가에 대한 우리나라 고유의 시가(詩歌)를 지칭하기도 하며, 신라 진평왕 때의 <서동요>에서 고려 광종 때 균여의 <보현십원가> 11수에 이르기까지 약 370여 년 동안 유행한 것 같지만, 현재 전하는 작품은『삼국유사』에 14수(<모죽지랑가>, <헌화가>, <안민가>, <찬기파랑가>, <처용가>, <도천수관음가>, <서동요>, <풍요>, <원왕생가>, <도솔가>, <제망매가>, <혜성가>, <원가>, <우적가>),『균여전』에 11수(<예경제불가>, <칭찬여래가>, <광수공덕가>, <참회업장가>, <수희공덕가>, <청전법륜가>, <청불주세가>, <상수학불가>, <항순중생가>, <보개회향가>, <총결무진가>)로 모두 25수이다. 민요 형태인 4구체에서 점차 8구체, 10구체까지 그 형식이 확대, 발전하였다. 10구체는 크게 3장(4행+4행+2행)으로 구분되며, 제1장의 첫 구는 대체로 짧게 시작하고, 제3장의 첫 구는 반드시 ‘아야’, ‘아으’ 같은 감탄사가 붙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는 시조의 종장 첫 구가 영탄사로 시작되는 것과 같아, 우리 고전 시가의 형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4구체 향가인 <서동요>로 그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서동요(薯童謠)

 

善化公主主隱 선화 공주님은

他密只嫁良置古 남 몰래 정을 통해 두고

薯童房乙 맛둥 도련님(서동)을

夜矣卯乙抱遺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삼국유사』권2 기이(紀異) 제2무왕(武王)>

참요(讖謠:예언적/암시적 노래)로 분류되는 노래다. 선화 공주에 대한 서동의 사랑이 상대편인 선화 공주에게 전가되어 나타난다. 따라서 이 노래는 주객을 전도시킨 표현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백제 무왕의 일대기 속에서 하나의 삽화적인 가치로 이해될 수도 있겠고, 만든 목적이 분명한 동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필자】손인애

【참고문헌】한국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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