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낙양삼월

  • 작성일2014-11-16

【정의】사설시조로 불리는 시조 시.

【이칭(異稱)】사설시조는 ‘엮음[編]시조’ · ‘주음시조’ · ‘주심시조’ · ‘줍는시조’ · ‘좀는시조’ · ‘습(拾)시조’ 등으로 불림.

【내용】사설시조는 평시조와 같은 장단에 한 박에 2~4자까지 넣어 많은 가사를 부른다. 따라서 촘촘한 가락으로 주워섬기듯이 노래하므로 ‘줍는시조’등의 별칭이 생겨났다. 사설시조는 충청도 지방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널리 불리는 노랫말은 다음과 같으며, 작자는 미상이다.

 

이 사설시조의 노랫말은 한자어이며, 그 뜻은 다음과 같다.

〔초장〕의 ‘낙양(洛陽)’은 서울을 중국의 낙양에 빗댄 표현이며, ‘궁류(宮柳)황금치(黃金侈)’는 궁전 뜰의 새 버들잎이 황금빛이라는 뜻이고, ‘춘복(春服)이 기성(旣成)’은 봄옷이 이미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소거(小車)’는 작은 수레이며, ‘도리원(桃李園)’은 복숭아와 오얏꽃이 핀 정원이다.

〔중장〕의 ‘동풍(東風)’ 동쪽에서 부는 바람을, ‘쇄소(?掃)’는 물을 뿌려 청소하는 것을, ‘노자작(??酌)’은 가마우지 모양의 술 기구를, ‘앵무배(鸚鵡盃)’는 조개껍질로 앵무새의 부리 모양으로 만든 술잔을, ‘일배일배(一盃一杯) 부일배(復一盃)’는 한잔 한잔 또 한잔 마시는 것을, ‘취생고슬(吹笙叩瑟)’은 생황을 불고 슬(瑟)을 연주하는 것을, ‘영가답무(?歌蹈舞)’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을, ‘일이서(日已西)허고 월부동(月復東)’는 해가 이미 서쪽으로 기울고 달이 다시 돋아 오는 것을 뜻한다.

〔종장〕의 ‘동자(童子)’는 어린아이를, ‘구십소광(九十韶光)’은 약 3달간의 봄날을, ‘임간숙불귀(林間宿不歸)’는 숲 속에서 자고 돌아가지 않음을 뜻한다.

【필자】김우진

【참고문헌】이주환, 『고금시조선』, 서울: 가곡회, 1969.

이양교, 『시조창보』, 서울: 서울가악회, 1994.

장사훈, 『시조음악론』, 서울: 한국국악학회, 1973.

변미혜 외 2인, 『국악용어편수자료집』, 서울: 민속원, 2008.

이창배, 『한국가창대계』, 서울: 홍인문화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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