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콩꺾자 콩꺾자

  • 작성일2014-11-16

【정의】익산 지방에서 지게목발을 치면서 부르는 노래.

【이칭(異稱)】지게목발노래

【유래 및 역사】익산시 삼기면 오룡리 검지마을에서 전래해 온 목발노래는 197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목발노래는 1973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박갑근이 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2001년에 보유자 박갑근이 사망한 후 2005년 문화재가 해제되었다.

박갑근은 익산목발노래를 산타령(육자배기)-등짐노래-지게목발노래-둥당기타령-작대기타령의 순서로 구성해서 연행해 왔다. 이 중 <둥당기타령>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그리고 목발노래는 중등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형태, 기능 및 특징】 <콩꺾자 콩꺾자> 노래는 지게를 지고서 지게 작대기로 지게목발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지게에는 두 개의 나무로 된 긴 다리가 있어 작대기를 이용하여 이를 세워둘 수 있다. 이 두 다리를 목발이라고 한다. 지게는 물건을 등에 지고 나를 때 없어서는 안 될 운반 도구이다. 일꾼들이 일터로 나가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작대기로 지게 목발을 두드리며 부른 노래가 익산 지방에 전래되어 온 것이다.

【내용】지게목발노래는 민요에 흔치 않은 엇모리장단으로 되어 있으며 목발을 ‘♩ ♪♩ ,♩ ♪♩ ’하며 엇모리 리듬을 치면서 노래 부른다. 선율의 구성음은 미-솔-라-도-레이며 육자배기조가 아닌 메나리조의 구성음으로 되어 있고 선율 진행이 특이하다.

 <지게 목발노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콩꺽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앞산에 불질러라 콩태먹고 건너가세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낙락장송 몸통좋아 상대들보가 되고요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벽오동은 색깔고와 거문고복판 되고요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석죽나무 마디좋아 명천퉁소가 되고요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어떤 사람 팔자좋아 호의호식 잘사는데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이내신세 어이하여 지게목발 못면하나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부귀영화 부러마소 이내몸이 천만금일세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먼데사람 보기좋고 가깐사람 듣기좋게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지게목발 장단맞춰 재미있게 놀아볼까

콩꺾자 콩꺾자 두렁 넘어 콩꺾자

【필자】김현숙

【참고자료】http://www.egugak.go.kr/dp/pds/HTML5-3-4-4/HTML5-3-4-4-19/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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