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조선왕조 의식음악의 결정제, ‘제례악’ 깊이 듣기

조선왕조 의식음악의 결정제, 제례악 깊이 듣기

국립국악원 정악단, 올해 마지막 정기공연 <제례악, 깊이 듣기>

오는 9월 5일부터 이틀간 현전하는 조선시대 제례악을 한 무대에

 

<오는 9월 5일부터 이틀간 선보이는 '제례악, 깊이 듣기' 공연을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 모습>

 

□ 궁중 의식음악의 전통을 온전히 잇고 있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 정악단(예술감독 이영)이 지난 3월 <정악, 깊이 듣기>와 7월 <정가, 깊이 듣기>에 이어 제례악을 주제로 한 <제례악, 깊이 듣기>를 9월 5일(목)과 6일(금) 저녁 8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현전하는 조선시대 제례악을 동시에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대 구성

 

□ 올해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정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 무대에 부합하고, 관람객에게 최상의 음향적 감동을 전하는 <깊이 듣기> 시리즈로 기획공연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정기공연은 <깊이 듣기>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조선왕조 의식음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제례악의 깊은 멋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마련했다.

 

□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 제목 그대로 제례악을 있는 그대로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현전하는 조선시대의 제례악인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사직제례악’, ‘경모궁제례악’을 한 무대에 올려 공연한다.

 

□ 또한 제례의식에서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일무(佾舞, 제례 때 여러 사람이 줄을 지어 추는 춤)를 과감히 제외시키고, 등가(登歌, 궁궐 건물의 댓돌 위)와 헌가(軒架, 궁궐 건물의 댓돌 아래)의 악기 배치를 나누지 않아 음향적 집중도를 높이는 등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평상시 쉽게 볼 수 없는 제례악에서만 연주하는 악기들을 객석 어디에서나 잘 볼 수 있도록 무대 후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연주 모습과 악기를 잘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이번 공연의 해설은 우리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방송과 무대 해설 경험이 풍부한 김영운 전(前) 한양대 교수가 맡아 제례악 감상에 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500여년 조선왕조를 지켜온 힘이자 그 위엄을 드높여 주었던 의식음악의 결정체

 

□ 조선의 기본 예식인 오례(五禮)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길례(吉禮) 때 연주되었던 제례악은 현재 조선왕조의 왕들을 기리는 ‘종묘제례악’과 공자와 유학 성현들을 모시는 ‘문묘제례악’, 땅과 곡신 신에게 제사지내는 ‘사직제례악’, 사도세자를 기리는 ‘경모궁제례악’이 전해지고 있다.

 

□ 문묘제례악과 사직제례악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아악(雅樂)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며 전승된 제례악이고, 종묘제례악과 경모궁제례악은 조선 전기 향악(鄕樂)화의 과정을 거친 제례악으로 두 종류의 제례악을 한 무대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특히 경모궁제례악은 1899년(광무 3) 사도세자의 신위를 태묘(太廟)로 옮긴 뒤 제사의식은 사라졌으나, 그 음악만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을 통해 보존되고 있다. 2007년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한국음악선집󰡕에 수록된 이후, 이번 공연을 통해 오랜 만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끊임없는 시도 기대

정악의 예술혼 담아 관객과 소통하는 노력 엿보여

 

□ 이번 공연은 <깊이 듣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찬란했던 조선왕조의 문화적 자부심을 되새겨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정악단은 현대인들에게 정악의 매력을 진정성 있게 전하기 위해 정악 본연의 멋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색다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제례악, 깊이 듣기>는 오는 9월 5일(목)과 6일(금) 저녁 8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