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

올해 추석공연 팔도유람 공연정보에 대한 유감

국립국악원의 발전을 바랍니다. 올해 귀원에서 추석명절에 팔도유람 공연을 마련하셔서 공연정보를 보게됐는데 몇가지 의견 있어 보냅니다.

이런 것들이 사소한 디테일의 오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국악원의 품격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의견 올립니다.

1. 공연제목은 팔도유람인데 실제 공연에는 강원도, 함경도, 평안도는 없습니다. 또 제주도는 일제시대까지 전라도에 속해있었죠.
(조선시대 8도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입니다)
그렇다면 공연제목은 팔도유람보다는 다른 제목(예를 들면 전국유람)이 적절하지 않을 까요

2. 공연 정보를 보면 경기/충청도, 영남/황해도, 제주도/전라도로 구분돼있는데 (왜 영남이 북한의 황해도와 연결되는지도 모르겠고요)
각각 경기 비나리/방아타령, 서도 비나리/방아타령, 남도 비나리/방아타령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에서 서도는 황해도, 남도는 전라도의 민속놀이겠죠.
(보통 국악에서 서도는 황해도/평안도, 남도는 전라도를 일컫고 경상도/강원도는 동부메나리조라 하지요)
그렇다면 충청도, 영남, 제주도의 민속놀이는 이번 공연에서 볼 수가 없는데 왜 지역명이 나란히 표기돼 있는 건가요?

3. 조선8도의 정식명칭은 모두 '~~도(道)'입니다. 관서(평안도), 호서(충청도), 관동(강원도), 영남(경상도), 관북(함경도), 호남(전라도), 해서(황해도)는 모두 별칭이죠.
그런데 공연정보에는 경상도로 써있지 않고 '영남'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모두 '~~도'라고 써있고요. 왜 경상도만 영남이라는 별칭으로 쓰나요?

4. 조선시대에 제주도는 전라도의 일부였고, 통상적으로 '남도'라하면 전라도를 의미하며, 이번 공연의 남도비나리와 남도방아타령도 전라도의 민속놀이입니다. 그런데
공연정보에는 '전라도, 제주도의 민속놀이'라고 쓰지 않고, '제주도, 전라도 민속놀이'라고 하여 전라도보다 제주도를 먼저 쓰고 있습니다. 중요성과 비중을 생각하면 전라도를 먼저 표기해야할 것같은데요.
비슷한 이유로 영남지역의 민속놀이가 이번 공연에는 빠져있으므로, 그냥 '황해도 민속놀이'라고 하던지 아니면 '황해도, 경상도의 민속놀이'라고 표시해야 할 거같습니다.


제 의견에 대한 담당자의 성심있는 답변을 기다려도 될지요...
댓글등록 현재 0자 (최대 1,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