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소리극 까막눈의 왕 후기

저는 평소에 음악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국악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음악 시간에만 가끔 들어보았을 만큼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국악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음악이라고 생각하여 국악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국악의 이해' 라는 수업을 통해 국악을 자주 들으면서 점점 국악에 대해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국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그러던 중 교수님께서 국악 공연을 관람하라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솔직히 국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긴 했지만, 직접 공연을 보는 것은 아직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어떤 공연을 볼 지 찾아보던 중 국립국악원에서 하는 '소리극 까막눈의 왕'이라는 공연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공연은 연극을 하는 것이어서 조금이나마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여 예매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좌석을 보니 700여 좌석이 있었는데 자리가 4자리 빼고 모두 예매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자리가 많이 남을 줄 알았는데 자리가 꽉 찬 걸 보고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연 당일 실제 공연장을 가보니 정말 700여분의 관객이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공연장의 전경을 보면 먼저 관람객의 좌석은 1층, 2층, 3층으로 되어 있어 굉장히 웅장하였고, 무대는 양쪽으로 풀숲이 놓여져 있어 뒤에서는 연주를 하고, 앞에서는 연극을 펼치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이 연극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먼저 어린 시절 이도는 자신을 아끼고 보살펴주던 계집종 미지에게 백성들을 아껴주는 임금이 될 것을 약속하였고, 까막눈인 미지를 위해 글을 쓸 수 있도록 약속합니다. 그러고 30년 후, 왕이 된 이도는 우연히 노랫소리를 듣고 글자를 몰라 억울하게 죽은 미지를 떠올리며 문자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문자를 만들면서 안질에 시달렸지만, 이도는 소리꾼들의 민요를 들으며 소리의 이치를 꿰뚫어나가고, 마침내 구강구조를 바탕으로 기역, 니은, 미음, 시옷, 이응 다섯 자음을 만들어내며 글자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유생들이 이도와 함께 비밀리에 글자를 만들던 승려들을 귀양을 보내 죽여 버려 이도가 한글 창제를 포기하려 하지만, 자신이 만든 문자가 이 세상의 화수분이 될 것이라 믿으며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마침내 천지자연의 이치 음양오행에서 모음의 원리를 깨달아 한글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백성들에게 훈민정음을 반포하며 연극은 막을 내립니다.
이 공연에서는 대금, 해금, 피리, 가야금, 거문고, 아쟁, 소금, 태평소, 건반으로 연주를 하였습니다. 수많은 연주자분들께서 연주를 해주셨는데 대표적으로 대금의 '원안철', 아쟁의 '김영길', 소금의 '김진이' 연주자님들께서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큰 기대도 하지 않았고, 과제를 하기 위한 공연 관람이라고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공연을 보면서 무 재미있고 감동스러운 무대를 보았고, 국악을 좋게 보지 않았던 저에게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국악을 접하게 해주신 교수님께 매우 감사드리고, 주변에서 국악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국악 공연을 자주 보러 갈 것이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아직 국악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 공연처럼 연극과 함께 하는 국악 공연이 더욱 활성화되고,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도 국악을 자주 들려주며 사람들이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국악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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