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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악단 정기공연] "본류" DAY2 -2020.11.19 온라인 관람 후기
작성자
최유림
작성일
2021-05-29
조회수
357
작성자
최유림
조회수
357
작성일
2021-05-29
관람공연
공연을 검색해주세요.
2020년 11월 19일에 온라인으로 공연한 민속악단 정기공연 "본류" 를 감상하였다. 어떤 공연을 감상할지 여러 개를 보다가, 이 공연의 목차를 보니 최근에 내가 국악 수업을 들으면서 발표 하며 학습했었던 ‘웃다리 풍물’을 보게 되었다. 국악에 대해 많은 것은 알지 못하지만, ‘내가 조금이라도 제대로 아는 분야에 대해 공연을 감상하면 그 부분만큼은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 공연을 보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 공연은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었다. 첫 번째는 [봉장취]였다. 봉장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 들으면서 해설을 보게 되었는데 새를 서사로 하는 음악이었다. 여기서는 해금,거문고,장구 형태로 연주를 하였는데 거문고의 소리가 돋보이고 매력적이었다. 장구의 장단에 맞추어 세 악기가 조화롭게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는 [해금,아쟁,가야금 산조 3중주]이었다. 이 연주에는 故서용석 명인의 풍부한 예술적 경험과 음악적 감각이 녹아있는 생전에 해금산조로 만든 가락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를 유념하고 감상을 하였다.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음악 속에 오랜 시간동안 음악에 대해 연구한 것이 조금이나마 와 닿은 느낌이었다. 되게 선명하고 명확하면서도 마음이 담겨진 가락을 구사하는 듯한 음악처럼 느껴졌다.
세 번째는 [퉁소산조]이었다. 사실 ‘퉁소’라는 악기가 연주하는 것을 집중해서 제대로 본 적이 거의 없었고 이 연주가 처음인 것 같았다. 장단에 맞추어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연주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관악기에 비해서는 표현이 많지는 않아 보였지만 떨림 하나 하나까지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소리가 들을수록 매력적이었다.
네 번째는 [산조합주]이었다. 해금,대금,가야금,아쟁,거문고,장구의 악기로 구성하여 연주를 하였다. 악기 모두 다 친숙한 악기이고 소리도 익숙한 소리라 음색에 집중하여 감상할 수 있었다. 39분 즈음에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음악들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으로 들려서 감명 깊었고 인상 깊게 들은 것 같다. 독주 부분이 나오는 구간도 클로즈업 되어 화려한 기교들을 볼 수 있어서 몰입이 잘되었던 것 같다. 15분가량 듣는 동안 각 악기의 소리들에 집중할 수 있었고 국악의 매력이 색다르게 느껴져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는 [웃다리 풍물]이었다. 최근에 학습한 부분이어서 어렵지 않게 공연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졌다. 경기,충청 지역에서의 풍물놀이인 이 웃다리 풍물은 듣는 내내 가락들이 뚜렷하게 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꽹과리의 가락이 다채롭기도 하고 강렬하게 들리기도 했던 것 같다. 화려함도 있고 신명나기도 하고 장단에 맞추어 자반뒤집기까지 하는 모습과 순서대로 진행되는 놀이 하나 하나가 뜻깊게 보인 것 같다. 마지막 무대인만큼 강렬했던 것 같다. 풍물놀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이는 그런 공연이었다.
클래식 공연은 자주 직접 보러 다니지만 국악 공연은 클래식만큼은 보러 다니지 않았었다. 나에게 국악은 생소하기도 하고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국악을 배우고 있고 이렇게 공연을 집중해서 보고 배운 것들은 눈에 보이고, 이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조금씩 보이니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국악의 아름다운 음색을 이렇게 듣는 것만으로도 국악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넘게 감상한 이 공연은 요즘처럼 힘든 이 상황에서도 음악을 해야겠냐고 질문을 받을 때 해야 한다고 대답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한 시간 동안 이 공연은 이 공연을 감상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에는 충분했고 음악으로 마음을 울리는 데에도 충분했다.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퉁소와 산조합주 그리고 웃다리 풍물 공연을 통해 국악의 소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그자체로 의미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국악에 대해 알고 한국의 미에 대해 감동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또한 국악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면 할수록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많아지는 만큼 이러한 국악 본연의 아름다운 소중한 가치를 학생들에게도 많이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좋은 국악 공연을 해주신 모든 연주자분들께 이 글로써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그 순간만큼은 음악으로 인해 하나로 통일 되는 박수를 보내는 그 순간들이, 코로나 상황이 얼른 나아져서 많은 공연장에 박수가 울려 퍼지는 날들이 하루 빨리 오길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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