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정보

인천시립극단 제86회 정기공연 다스 오케스터

예술과 정치의 불협화음으로 위기에 빠진
어느 오케스트라의 이야기

6.8~12 인천시립극단 정기공연 다스 오케스터

인천시립극단이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노기 모에기 원작의 연극 다스 오케스터를 무대에 올린다.

요미우리 연극대상 우수작품상과 우수연출가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노기 모에기는 역사적 사실이나 실제 사건을 주요 소재로 삼아 대담한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일본어 전문 번역가이자 연극학자인 이홍이가 번역과 드라마터그로 참여하였으며, 극단 고릴라(Go-LeeLa)의 남동훈 대표가 객원연출을 맡았다.

다스 오케스터는 ‘더 오케스트라’의 독일어 표기로 예술과 정치의 불협화음이 만들어내는 대립과 갈등의 드라마이자,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선택을 강요받는 사람들의 고통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극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제복을 입은 장교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무대 위에 나치 독일의 전범기를 달고 연주할 것을 요구하고 단원들은 이를 거부하다 위기에 처한다.
결국 깃발 아래 공연을 마친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부가 오케스트라를 국영화 시켜 특정 단원들을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휘자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결단을 내린다.

이처럼 다스 오케스터는 숭고한 예술의 이상을 추구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그들을 정치적으로 잠식해나가는 정치적 세력의 갈등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압도한다.

남동훈 연출가는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선택을 강요받는 인간 존재들의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지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너무도 당연하고 평범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연출의 변을 남겼다.

인천시립극단의 정기공연 다스 오케스터는 거리두기 없이 전 좌석을 예매 오픈한다. 일반 2만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 1만원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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