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상령산

  • 작성일2014-11-16

【정의】 <영산회상>과 <평조회상> 및 <관악영산회상>의 첫 번째 악곡.

【이칭(異稱)】<긴영산>, <장영산>, <만영산>, <본영산>, <상영산>.

【유래 및 역사】 <상령산>의 원래 이름은 <영산회상>이다. 1800년경에 편찬된 [유예지]에 <상령산>의 파생곡인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가 기록되어 있다. [유예지]에도 <상령산>의 명칭은 <영산회상>이다. 1813년에 간행된 [동대금보]에 <만영산>이 처음으로 나타나며, 그것이 <영산회상>을 대신하는 <상령산>의 첫 번째 이름이다. 1884년경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입문금보]와 1886년에 편찬된 [현금오음통론], 그리고 1919년에 간행된 [해산유음]과 1922년에 간행된 [청음고보]의 <본령산>과 20세기 초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금신보]의 <장령산>은 <상령산>이란 명칭이 등장하기 이전의 다른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인 1900년대 초반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대 현금보]에 처음으로 <상령산>이란 악곡명이 등장한다. 일제 강점기 이후의 악곡명은 <상령산>으로 계속 사용되었다.

【내용】<<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 초기 모습인 <영산회상>은 ‘영산회상불보살’이라는 가사를 가지고 있는 성악곡으로 반복하는 악곡이다. 초기 형태의 <영산회상>은 7행으로 되어 있으며, 이것은 현행 <상령산>의 초장부터 4장 3째 장단까지의 14장단에 해당한다. 현행 상령산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장 3장단, 2장 4장단, 3장 4장단, 4장 6장단으로 짜여있다. 4장 후반의 3장단은 초장 3장단의 선율과 관계가 있다.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을 4도 낮게 변주한 것이 <<평조회상>>의 <상령산>이다.

 <<관악영산회상>>, <<현악영산회상>>, <<평조회상>>의 <상령산>은 각각 다음과 같은 다른 점도 있다.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과 <<평조회상>>의 <상령산>은 합장단으로 시작하는데 반하여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은 기덕 쿵으로 장단을 갈라친다.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은 박자가 일정하지 않고 음량이 큰 피리가 쉬는 동안 대금, 소금, 해금, 아쟁 등이 선율을 이어 연주하는 연음형식으로 연주한다.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은 처음 10박을 거문고만 연주하며, 이를 칠점이라고 한다. 칠점이 지난 후 제11박부터 합주가 시작한다.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은 처음 10박을 장구와 좌고가 먼저 나오고 제11박부터 피리, 제15박부터 합주가 시작한다. <<평조회상>>의 <상령산>은 제11박부터 합주로 시작한다.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 1장은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 2장에 해당하고,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 2장은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 3장에,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 3장은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 4장의 전 3장단에, <<관악영산회상>>의 <상령산> 4장은 <<현악영산회상>>의 <상령산> 4장 후 3장단에 해당한다.

<<현악영산회상>> 중 <상령산>의 출현음은 중(仲), 임(林), 무(無), 황(黃), 태(太)의 5음이고 악조는 중려평조이다. <<평조회상>> 중 <상령산>의 출현음은 황(黃), 태(太), 중(仲), 임(林), 남(南)의 5음이고 악조는 황종평조이다. <<관악영산회상>> 중 <상령산> 초장과 제2장의 출현음은 황(黃), 협(夾), 중(仲), 임(林), 무(無)의 5음이고 악조는 황종계면조이다. 제3장과 제4장의 출현음은 중(仲), 임(林), 무(無), 황(黃), 태(太)의 5음이고 악조는 중려평조이다.

【필자】 임병옥

【참고문헌】 이혜구, ?영산회상?, [한국음악서설],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1985.

이혜구, ?영산회상?, [한국음악논집],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5.

임병옥, ?현행 영산회상의 조?, 한양대학교박사학위논문,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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