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곡을 의미하는 삭대엽(數大葉)의 우리말이다. 그러나 현재는 가곡 반주 음악을 노래 없이 독주로 연주하거나 삼현육각으로 연주하는 악곡을 일컫는다.
【이칭(異稱)】<경풍년>, <사관풍류>.
【내용】<가곡> 반주의 악기 편성은 세피리, 대금, 해금, 거문고, 가야금, 단소, 장구로 이루어지지만 <자진한잎>을 합주로 연주할 때의 악기 편성은 향피리, 대금, 해금, 좌고, 장구이다. <자진한잎>을 합주로 연주할 때 세피리 대신 향피리를 사용하기에 향관(鄕管)으로 하는 풍류를 줄여서 향관 풍류라고 한다. <사관풍류>는 향관 풍류의 방언이다.
<자진한잎>은 가곡 중에서 <우조두거>, <변조두거>, <계면두거>, <평롱>, <계락>, <편수대엽1>, <편수대엽2>의 7곡을 부르는 명칭이다. 앞의 7곡을 통틀어 <사관풍류>라고도 하고, <경풍년>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경풍년>은 <우조두거>와 <변조두거>만을 의미하기도 하며, <계면두거>는 <염양춘>이라고 한다. 계면조의 <평롱>과 <계락> 그리고 <편수대엽1>과 <편수대엽2>는 <수룡음>이라고 한다.
<자진한잎>은 <가곡> 반주 때와 네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경풍년>과 <염양춘>은 독주곡으로 많이 연주하는데 이때 대여음은 생략한다. 둘째, <가곡>에는 없는 <변조두거>가 있다. <변조두거>의 초장부터 3장까지는 <우조두거>와 선율이 동일하지만, 중여음부터 5장까지는 <계면두거>와 동일하다. 셋째, <계면두거>는 <가곡> 반주할 때의 선율에 장식음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넷째, <자진한잎>에는 <편수대엽>이 2곡이 있다.
<자진한잎>은 대여음과 중여음이 있으며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조두거>, <변조두거>, <계면두거>, <평롱>의 4곡은 16박이 한 장단으로 되어 있는 가곡장단을 사용한다. <계락>은 16박으로 된 가곡장단을 사용하다가 5장의 마지막 장단에서 10박이 한 장단으로 된 가곡장단으로 바뀌어서 사용한다. <편수대엽1>과 <편수대엽2>은 10박으로 된 가곡장단을 사용한다.
<자진한잎>의 7곡으로 연속해서 연주할 때에는 <우조두거>의 초장부터 5장까지 연주한 후에 <우조두거>의 대여음을 연주하고, <변조두거>의 초장부터 5장까지 연주한 후에 <변조두거>의 대여음을 연주하고 <계면두거>로 넘어간다. <계면두거>는 초장부터 5장까지 연주한 후에 <계면두거>의 대여음을 연주하지 않고 생략한다. <계면두거> 다음에 나오는 <평롱>은 <평롱>의 대여음음 먼저 연주한 후에 초장부터 5장까지 연주한다. 이어서 나오는 <계락>과 <편수대엽1> 그리고 <편수대엽2>는 <평롱>과 동일하게 대여음을 먼저 연주한 후에 초장부터 5장까지 연주한다. <자진한잎>에서 <계면두거>의 대여음은 연주되지 않는다.
【필자】 임병옥
【참고문헌】 장사훈, [국악총론].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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