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평산 소놀음굿

  • 작성일2014-11-16

【정의】중요무형문화재 90호로 지정된 황해도 평산에서 전해지는 소놀음굿.

【유래 및 역사】소놀음굿이 언제부터 기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농경문화와 더불어 오랜 전통을 지녔을 것으로 추측다. 현재까지 전승되는 소몰이굿으로 경기도 양주와 황해도 평산, 옹진의 것이 있다. 평산 소몰이굿은 평산 출신의 무당 장보배(1915~1991)가 고향에서 전승되던 것을 기억하여 1985년 인천국악원에서 처음으로 재현한 것이 오늘까지 이르고 있다.

【내용】소놀음굿이란 동물놀이의 일종으로 소를 만들거나 사람이 소로 분장하여 노는 집단적인 굿 형식의 연희(演戱)를 말한다. 평산 소놀음굿은 과거 평산 지방에서 행해지던 큰 굿에서 이루어지던 것이다. 큰 굿이라 함은 마을사람들의 대동단결을 위한 대동굿, 새집을 짓고 지정을 닦으면서 하는 성주굿, 철따라 하는 철물이굿 등을 말한다.

평산 소놀음굿은 모두 14거리로 구성되어 있는 큰 굿의 중간 부분인 제석거리 말미에 이어서 행해진다. 굿의 순서로는 안반고사, 신청울림, 상산맞이 산천거리, 초감응거리(초부정거리 포함), 칠성거리, 제석거리(소놀음굿 포함), 작두거리(쌍작두, 그네타기 포함), 사냥거리, 말명거리, 서낭거리, 타살거리, 대감거리, 조상거리, 터주거리, 마당거리로 진행된다.

 소놀음굿은 제석(帝釋)이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지상에 내려와 인간을 탄생시키고, 조선국(朝鮮國)을 개국한 내력을 타령으로 노래 부른다. 천상 놀이가 끝나면 지상 놀이가 시작되는데 제석이 마부를 상대로 농사일을 감독하는 과정과 소를 길들여 부리는 요령, 쟁기에 보습을 맞추는 과정을 타령과 대화로 엮어간다.

【필자】이진원

【참고문헌】[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황해도 평산 소놀음굿].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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