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풍어제

  • 작성일2014-11-16

【정의】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고, 어민의 무사함과 마을의 평안을 구하는 의식.

【이칭(異稱)】동해안에서는 ‘별신굿’, 서해안에서는 ‘배연신굿’, 위도(蝟島)에서는 ‘띠뱃놀이’, 강화도에서는 ‘시선뱃놀이’, 해운대에서는 ‘배선굿놀이’, 정주군 장도(獐島)에서는 ‘축복놀이’ 등으로 부름.

【유래 및 역사】3면이 바다로 둘러인 우리나라 해안 지방이나 도서 지역에서는 어업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는 어민들이 많았으며, 어업 중 항상 바다로부터 오는 위험에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상처를 입거나, 목숨을 잃기도 하였다. 따라서 선주와 어부들, 그들의 가족들은 어촌에서 마을과 어민들의 무사 평안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냈다. 우리나라의 풍어제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의와 개인적으로 지내는 제의 두 가지 형식이 존재한다.

【내용】풍어제는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기원하고, 어민의 무사함과 마을의 평안을 구하는 의식이다. 동해안과 남해안의 풍어제는동 제의로 별신제(別神祭)와 동제, 개인 제의로 뱃고사(告祀), 뱃굿이 있다. 별신제는 무업(巫業)을 거행하는 세습무 무당에 의해서 주제되는 마을 동 제라고 할 수 있다. 해안 지역이나 도서 지역에서 지내는 동제(洞祭)의 경우도 마을의 평안과 풍농, 풍어를 빌며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유교식 제사로서 풍어의 목적이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동제와 별신제가 결합되어 풍어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뱃고사나 뱃굿은 배를 가진 선주가 각기 배의 안전과 선원의 무사고, 풍어 등을 기원하는 제의이다. 뱃고사는 선주들이 설, 보름, 추석에 뱃신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이며, 뱃굿은 배 위에서 진행하는 무의식이다.

서해안의 풍어제에는 일반적으로 무녀가 사제하는 당굿과 뱃굿, 마을 사람들이 주관하는 당제(堂祭)와 뱃고사가 있다. 동 제로는 당제나 당굿을 들 수 있으며, 개인 제의로는 뱃굿과 뱃고사를 들 수 있다. 서해안에서의 뱃고사는 동해안이나 남해안에 비해 성대한데, 대표적인 뱃고사로 서해안배연신굿이 있다.

풍어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로 1985년에 동해안별신굿(82-가)·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82-나)·위도띠뱃놀이(82-다)가 지정되었고, 1987년에 남해안별신굿(82-라)이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필자】이진원

【참고문헌】文化財硏究所 藝能民俗硏究室 편.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 農樂·豊漁祭·民謠篇]. 서울: 文化公報部 文化財管理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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