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동래야류

  • 작성일2014-11-16

【정의】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제18호로 지정된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전승되고 있는 탈놀음.

【이칭(異稱)】들놀음

【유래 및 역사】조선 후기에 낙동강 수운의 중심지인 합천군 덕곡면 밤마리(栗旨) 나루터에서 시작된 것이 수영(水營), 동래(東萊), 부산진(釜山津) 등지로 전승되어 평민들에 의해서 연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략 19세기 후반에 정착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원양반(元兩班), 차양반(次兩班), 셋째 양반, 넷째 양반, 종가 도련님, 말뚝이, 할미, 제대각시, 문등이 등의 탈을 쓰고 양반에 대한 풍자, 가족 갈등에 대한 갈등을 묘사하여 서민의 생활을 잘 반영한 탈놀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용】동래야류는 음력 정월 보름 전후에 세시 풍속의 하나로 연행되었다. 이 놀음을 주관하는 계원(契員)들은 정월 3~4일부터 집집을 돌며 길놀이를 하면서 얻어진 수입금과 기부금으로 탈놀음에 사용되는 탈과 의식 및 등(燈)을 제작하였다. 일반적으로 14일에 가장 크게 탈놀음을 놀았고, 15일에는 줄다리기가 끝난 다음에 탈놀음을 벌였다고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이 탈춤을 일반적으로 ‘들놀음’이라 불렀다.

동래야유는 모두 네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과장은 문둥이 마당으로 두 문둥이가 나와서 소고와 북채를 들고 활발히 추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둘째 과장은 양반 마당으로 다섯 양반이 등장하여 말뚝이를 부르고, 말뚝이가 양반의 무능과 부정을 폭로하는 해학적인 마당이다. 셋째 과장은 영노 마당으로 영노라는 괴물이 등장하여 양반을 더욱 신랄하게 모욕한다. 넷째 과장은 할미영감 마당으로 영감이 첩을 얻자 본처와 시기 질투하여 서로 싸움을 벌이고, 이에 영감이 화로 사망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탈은 털가죽을 사용해서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바가지로 만드는데 원양반, 차양반, 넷째 양반, 종갓집 도령의 탈은 입술과 턱 부분을 분리한 후 노끈으로 연결하여 만들기 때문에 놀음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럽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탈놀음은 삼현육각(피리 둘, 해금, 대금, 북, 장구 각 하나)에 꽹과리, 징 등을 포함하는 악기들로 반주를 하였으나, 최근에는 타악기 중심으로 악대가 구성되어 반주를 한다.

【필자】이진원

【참고문헌】[민속예술사전] 공연예술총서Ⅳ.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1979.

김경남, 이봉선, 문화재청.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서울: 화산문화,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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