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운담풍경

  • 작성일2014-11-16

【정의】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단가의 하나.

유래 및 역사<운담풍경>은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일제강점기의 명창인 강태홍(姜太弘, 1893~1957)과 김초향(金楚香, 1899~?)의 합작이라는 설이 있다. 이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강태홍과 김초향이 <운담풍경>을 즐겨 불렀기 때문에 이런 설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녹주(朴綠珠, 1906~1979), 정권진(鄭權鎭, 1927~1986) 등의 명창들이 즐겨 부르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내용<운담풍경>은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소리꾼이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의 하나이다. <운담풍경>은 단가 중에서도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읊은 노래이다. 중모리장에 평우조(平羽調) 선율로 부른다.

<운담풍경>이라는 제목은 노래의 첫머리에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이라는 자연에 대한 시구가 나오기 때문이다. 노래의 첫머리는 중국 송(宋)나라 학자인 정호(程顥)의 시에서 따왔다. <운담풍경>이란 말은 ‘구름이 맑고 바람이 가볍다’는 뜻으로 봄날의 화창한 날씨를 의미하는 것이다. 노래의 내용은 남해팔경(南海八景)과 동금강(東金剛, 동쪽의 금강산), 서구월(西九月, 서쪽의 구월산), 남지리(南智異, 남쪽의 지리산), 북향산(北香山, 북쪽의 묘향산) 등을 두루 둘러보고 태평기색(太平氣色) 만만세(萬萬歲)로 끝난다.

【필자】이용식

【참고문헌】백대웅. [다시보는 판소리]. 서울: 도서출판 어울림,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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