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적성가

  • 작성일2014-11-16

【정의】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이몽룡이 광한루(廣寒樓)에 구경 와서 사면의 경치를 보면서 부르는 대목.

유래와 역사<적성가>는 정노식(鄭魯湜)의 ??조선창극사??(1940)에 조선 후기 8명창 중의 하나인 장자백(張子伯, ?~?)의 더늠, 즉 장기로 기록되어 있다.

내용<적성가(赤城歌)>는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이다. 이몽룡이 광한루(廣寒樓)에 구경 왔다가 사면 경치를 보면서 사나이의 부푼 마음과 뜻을 한가하게 노래하는 대목이다. 이몽룡이 멀리 보이는 적성산에 안개가 드리운 광경을 “적성의 아침 날은 늦은 안개 띄여 있고”라고 읊으면서 <적성가>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적성가>의 음악적 구조는 매우 느린 진양조장단에 화평하고 꿋꿋한 우조(羽調)로 짜여 있다. 노래가 진양조의 24박 한 장단에 꼭 맞춰져 있어서 맺고 푸는 장단의 등배가 규칙적으로 어우러지고 높은 음역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우조 중에서도 전통 가곡(歌曲)의 선율 진행법을 차용한 ‘가곡성 우조(歌曲聲 羽調)’의 성격을 띠는 부분이 많다. 후반부에서는 본청(本淸)이 4도 위로 조바꿈되는 선율 형태로 짜여 있다.

현재 동편제 계통의 전승자들은 노랫말과 선율을 비슷하게 노래하지만, 서편제 계통인 정정렬(丁貞烈, 1876~1938) 판의 전승자들은 <적성가> 대신에 “동편을 가리키며”로 시작되는 대목을 <적성가>와 같은 음악적 스타일로 부르고 있다.

【필자】이용식

참고문헌백대웅. [다시보는 판소리]. 서울: 도서출판 어울림, 1996.

정노식. [조선창극사]. 서울: 조선일보사 출판부,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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