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편시춘

  • 작성일2014-11-16

【정의】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단가의 하나.

유래와 역사일제강점기에 명창 임방울(林芳蔚, 1904~1961)이 잘 불러서 유명해졌다.

내용<편시춘>은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소리꾼이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의 하나이다. <편시춘>은 단가 중에서도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의 하나이다. ‘편시춘(片時春)’이란 ‘잠깐 동안의 봄’이라는 뜻이다. 이 노래를 <편시춘>이라 하는 것은 첫머리에 “(아서라) 세상사 가소롭다. 군불견(君不見) 동원도리(東園桃李) 편시춘(片時春) 창가소부(娼家笑夫) 웃들 말아”라고 하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노랫말의 첫 대목은 중국 시인인 왕발(王勃)의 시에서 인용된 것이다. 이는 “그대는 봄 뜰에 핀 복숭아꽃과 배꽃이 잠시 피었다가 헛되이 지는 것을 보지 못했는가”라는 의미이다.

<편시춘>은 청춘이 늙어 감을 한탄하는 내용으로 일제강점기 동안 나라 잃은 백성들의 설움의 감정과 맞아 많이 부르게 된 것이다. 음악적 짜임새는 중모리장단평조(平調)로 되어 있으나 노래의 중간에 설움조가 껴서 슬픈 느낌을 준다.

【필자】이용식

【참고문헌】백대웅. [다시보는 판소리]. 서울: 도서출판 어울림,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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