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사전

허벅

  • 작성일2014-11-16

【정의】제주도에서 물을 길 때 쓰는 항아리로 장단을 두드리는 향토 악기.

【내용】허벅은 제주도에서 물을 기를 때 쓰는 항아리로 모양이 둥글며 배가 불룩하고 주둥이가 아주 좁은 질그릇이다. 제주도의 부녀자들은 우물가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그때 장구 대신 허벅을 쳐서 장단을 맞추었다. 연주하는 방법은 속이 빈 허벅을 바로 놓고 왼손바닥으로 허벅의 주둥이를 치며, 오른손에는 막대기를 쥐고 허벅의 어깨 부분을 두드린다. 허벅 속의 공기가 진동하여 풍부한 음량의 낮은 저음이 나고, 오른손의 채로 치면 날카롭고 높은 고음이 난다.

【필자】박소현

【참고문헌】권오성, 『한민족음악론』(서울: 학문사, 1999)

김영운 외, 『종횡무진 우리음악10』(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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