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사

hwj6953

처음에 공연을 보기 전에는 공연이 끝나갈 때쯤에는 지루하고 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공연의 순서의 구성이 점점 갈수록 재밌어지는 구조였던 것 같다. 종묘제례악이나 삼현육각의 처용무를 보면서 가사가 특별히 없고 리듬으로만 구성되어서 크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소리만 듣다보니 시끄러운 소음 같이 들렸는데 듣다 보니 친숙하고 매력적인 소리였던 것 같다. 가야금 산조에서는 가야금을 연주하시는 분의 손을 집중해서 보았는데 손의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섬세한 점이 인상깊었다. 판소리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이다보니 재미있고 관중과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다음으로 포구락은 궁중무용이었는데 처음에는 이것도 삼현육각처럼 조금 지루할 줄 알았는데 포구문 안에 공을 던저 넣으며 들어가면 꽃을 주고 못 넣으면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게임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현대의 게임들이 옛날 선조들의 놀이에서 점점 변형되어 온 것임을 알게되었다. 판소리처럼 말로 이야기를 전달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궁중무용을 시연함으로써 이야기가 전달되는 점이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마지막은 삼도농악가락의 사물놀이었는데 이것이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었다. 내가 중학교 때 사물놀이 동아리를 하면서 북을 쳤었는데 그 때 했던 가락들이 들려와서 그 때 사물놀이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이 그립기도 하고 너무 행복했던 추억이라 삼도농악가락을 듣는 내내 너무 재미있고 그 때 내가 국악을 정말 좋아했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시끄럽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음악의 매력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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