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파리, 테러 잠시 잊고 국악에 빠지다

파리, 테러 잠시 잊고 국악에 빠지다

국립국악원 지난 11월 26일 파리악기박물관 엠피씨어터에서 국악기 5점 기증하고

기념 공연 선보여, 유료좌석 전석 매진과 5번의 커튼 콜 등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 받아

 

<지난 11월 27일 파리악기박물관 엠피씨어터에서 국악기 기증 기념 연주를 마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모습>

 

□ 테러 피해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도는 파리의 공연장에 뜨거운 반응의 국악공연과 의미 있는 국악기 기증식이 열렸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 11월 26일(목), 오후 8시 30분, 파리악기박물관(CITÉ DE LA MUSIQUE)의 엠피씨어터에서 국악기 5점을 기증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악과 민속악, 창작국악 등의 다양한 국악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 국립국악원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악기장 고흥곤 명인이 제작한 산조가야금, 피리, 산조대금, 장구, 해금 등 5점의 국악기를 파리악기박물관에 기증하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축하 공연을 열었다.

 

□ 기증된 악기는 내년부터 파리악기박물관의 아시아관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며 상설 전시에는 115년 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기증받았던 오랜 국악기와 함께 선보인다. ‘대한제국’의 주권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려 했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고 있어 뜻 깊은 의미를 더한다.

 

□ 파리에서 진행된 축하 공연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풍류음악 ‘천년만세’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창작 실내악 ‘용서하고픈 기억’과 ‘몽금포타령’, ‘민요연곡’, 민속음악 ‘시나위’ 등 6곡을 선보였다.

 

□ 최근 테러 피해를 입은 파리의 공항 및 인구 밀접 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 공연은 유료 좌석 250석이 전석 매진을 보이며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관객 반응 또한 뜨거워 5번의 커튼콜이 이어졌고, 창작악단은 진도 아리랑 등 앵콜 무대를 통해 테러로 어수선한 파리 시민들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 이날 기증식과 공연에 참석한 귀빈으로는 아녜스 배나이에(Agnès Benayer)한불 상호교류의해 사무총장과 에릭 드 비셔(Eric De Visscher) 파리악기박물관장, 최정우 파리 국립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 아녜스 배나이에 총장은 “최근 보여준 한국의 국악 공연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라고 언급하며 성공적인 공연과 행사에 놀라움을 보였으며, 에릭 드 비셔 관장은 “내년 국악기 상설 전시를 통해 한국의 음악이 프랑스에 보다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국립국악원은 이번 국악기 전시 및 기념 공연 외에도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개막 공연 <종묘제례악>을 지난 9월 파리 국립샤이오극장에서 선보인바 있으며, 소속 연주단원들의 개별 초청 공연 및 음반 발표 등도 잇따라 진행해 양국의 문화 교류에 다양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