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80여년 만에 되살아난 거문고 연주 들어보셨나요?

80여년 만에 되살아난 거문고 연주 들어보셨나요?

국립국악원 12월 3일 목요풍류,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80여 년 전

1930년대 이왕직아악부 악보 중 거문고보 복원해 무대 선보여

 

<오는 12월 3일 목요풍류 무대에 오르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

 

□ 이 시대 ‘여류금객(女流琴客)’으로 불리며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이 80여 년 전 선율을 복원한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2월 3일(목) 오후 8시, 풍류사랑방의 <목요풍류> 무대에 <허윤정 거문고 독주회 ‘아악부 현금보 평조회상’> 공연을 올린다.

 

고악보 연구 통해 꾸준한 무대 선보이는 차세대 명인 허윤정!

80여 년 전, 일제강점기 남겨진 악보 복원해 ‘하현도드리’ 최초로 무대에 선보여

 

□ 허윤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로 서울대 국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통과 창작의 경계를 넘나들며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차세대 명인이다.

 

□ 작년에는 조선시대 고악보 ‘신작금보’ 중 현재 연주가 단절된 <중대엽>을 선보여 큰 관심과 함께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받아 지난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 이번 공연에서 허윤정은 80여 년 전, 일제강점기의 위기 속에서도 궁중 음악의 명맥을 이어갔던 1930년대 ‘이왕직아악부’의 악보 중 ‘거문고보’에 실린 <평조회상>과 <천년만세>를 연주한다.

□ 특히 이번에 연주하는 <평조회상>은 현재 전해지는 악곡과 다른 차이가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주 단절된 <평조회상>의 하현도드리, 악보 통해 복원해 최초로 선보여

전통의 재발견 통한 이 시대 국악 레퍼토리의 또 다른 확장 기대해

 

□ <평조회상>은 국악인이라면 평생 수련하는 대표 곡 <영산회상>을 완전 4도 아래로 이조(移調)시킨 곡이다. 본래 <영산회상>은 9개의 악곡으로 구성되어있으나 현행 <평조회상>은 9곡 중 ‘하현도드리’가 제외된 채 8개의 악곡으로 구성되어 연주된다.

 

□ <평조회상>에서 ‘하현도드리’가 제외된 이유는 <영산회상>의 ‘하현도드리’ 악곡 자체가 낮은 음률을 사용하는데 이를 4도 아래로 음률을 더 낮추어 연주자체가 부적합해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80여 년 전 남겨진 이왕직아악부의 현금(玄琴, 거문고)보에 하현도드리가 전해지고 있어 이를 복원 연주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 다른 악곡들에도 현재 전해지는 곡들의 일부 장단과 선율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악 애호가라면 색다른 재미를 발견하는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 고악보를 중심으로 꾸준히 복원 연주 무대를 선보이는 허윤정은 “이번 공연은 전통의 재발견을 통해 이 시대 국악 레퍼토리의 또 다른 확장을 의미하는 무대”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무대를 통해 소중한 우리 음악사를 연결하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허윤정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창작활동과 더불어 아시아, 독일, 미주 공연 등 거문고의 세계화에도 앞장 서 2009년 KBS 국악대상과 지난 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수상, 그리고 올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촌창우극장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창작국악 실험무대 천차만별 콘서트’를 크게 성공시키면서 국악 대중화에도 힘쓰는 중이다.

 

□ <허윤정 거문고 독주회 ‘아악부 현금보 평조회상’>는 전석 2만원이며 오는 12월 3일(목) 저녁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