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일본의 궁중 음악 ‘고려악’ 들어보셨나요?

일본의 궁중 음악 ‘고려악’ 들어보셨나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한일 아악(雅樂)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공연

<雅樂, 한․일 영혼의 울림>, 오는 11월 17일(화) 개막!

 

<일본의 아악(雅樂, 가가쿠) 연주 모습>

 

□ 한국과 일본의 전통 궁중 음악과 무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와 공연이 마련된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1월 17일(화)부터 12월 27일(일)까지 6주간 한국과 일본의 아악(雅樂)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아악(雅樂), 한․일 영혼의 울림”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일본 궁내청 아악부 출신의 단원들로 구성된 레이가쿠샤(伶楽舎) 연주단의 특별 공연도 오는 11월 18일(수)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19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선보인다.

 

신라, 백제, 고구려, 발해 등 고대 국가의 음악과 무용이 깃든 일본의 아악!

유교적 특징이 강한 우리의 아악과 토착 음악과 혼합된 일본 아악(雅樂, 가가쿠)의 비교

 

□ 아악은 본래 궁중에서 국가의식에 사용되던 음악과 춤을 일컫는 말로 한일 양국의 음악적인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 양국 모두 현재까지 오랜 전통을 이어 전승해오고 있는 공통점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아악은 유교적 특징이 강해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예악사상(禮樂思想) 등이 강조되어 주로 제례악으로 쓰인 반면, 일본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영향과 자국의 토착 음악 등이 함께 혼합되면서 유교적 요소는 줄어들고 궁중 의식에 주로 쓰였다.

 

□ 특히 일본의 아악에는 신라, 백제, 고구려, 발해 등 우리 고대국가의 음악과 무용 등이 전승된 ‘고마가쿠(高麗樂, 고려악)’와 제주도 지역에서 유래한 ‘도라가쿠(度羅樂)’ 등이 포함되어 있어 양국의 오랜 문화 교류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기도 하다.

 

 

일본 전통 현악기와 관악기, 무용 복식 및 보기 드문 궁내청 보유 사진 영상 등 전시

국악 유물과 비교해 보고 영상으로 알아보는 양국의 문화 교류사

 

□ 이번 특별전은 신세계백화점이 3년째 후원하는 “해외음악유물 초청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전통 궁중음악인 ‘아악(雅樂)을 비교해 보는 전시로 마련됐다.

 

□ 예악의 향기, 한국의 아악’, ‘전통의 숨결, 일본의 가가쿠’, ‘한일 문화교류, 아악으로 꽃피우다’ 등 총 세 영역으로 구분해 마련한 이번 전시는 각국의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문화 교류사 등을 연표로 정리해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예악의 향기, 한국의 아악’에서는 ‘문묘제례악’을 중심으로 국악기 16점과 궁중무용과 음악연주 복식인 ‘일무복(佾舞服)’과 ‘녹주의(綠紬衣)’를 비롯해 보물 제1291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악서(樂書) ‘악학궤범(樂學軌範)’을 전시한다.

 

□ ‘전통의 숨결, 일본의 가가쿠’에서는 일본 아악기 7점과 무용 복식 1점, 접하기 어려운 궁내청 보유 사진을 편집한 영상을 전시한다. ‘한일 문화교류, 아악으로 꽃피우다’에서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양국의 문화 교류사를 연표로 정리해 안내하고 1636년 조선통신사의 행차를 기록한 ‘엔도성에 들어가는 통신사행렬도’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일본 궁내청 아악부 출신 연주단이 선보이는 특별한 아악 공연 무대

18일 서울 국립국악원과 19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이틀간 선보여

 

□ 전시와 함께 일본의 아악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도 마련했다. 일본 궁내청 아악부 출신으로 구성된 레이가쿠샤(伶楽舎) 연주단은 고마가쿠를 중심으로 한 아악 연주와 무용 등 총 7가지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린다.

 

□ 현재까지도 일본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궁내청 아악부의 공개 연주를 최소화해 황실만의 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일본의 아악을 궁내청 아악부 출신 연주자들의 무대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 송지원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은 “이번 아악 전시를 통해 양국의 궁중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고 언급하며 “특히 ‘고마가쿠’ 공연을 통해 양국 문화의 긴 호흡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전시 개막식은 오는 11월 17일(화) 오후 4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1층에서 진행되며, 전시 관람은 3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 27일(일)까지 무료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매주 월 휴관) 특별 공연은 18일(수)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9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무대에 오르며 전석 무료다.

(문의 02-580-3130 / 051-81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