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적벽가, 망자의 넋두리로 듣는 그 이면의 이야기!

적벽가, 망자의 넋두리로 듣는 그 이면의 이야기!

창의적인 젊은 소리꾼 ‘안이호’와 거문고, 고수의 연주로 듣는 색다른 ‘적벽가’!

‘적벽대전’이라는 소용돌이의 희생자, 그들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내다!

 

<좌부터 오는 9월 11일 '금요공감' 무대에 오르는 소리꾼 안이호, 거문고 연주자 허익수, 고수 김인수>

 

□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희생당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소리 ‘적벽가’가 새로운 형태로 창작되어 국립국악원에서 선보인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9월 11일(금),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무대에 적벽가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창작 판소리 <산자의 영웅담...죽은 자의 넋두리...> 공연을 올린다.

 

□ 전통 국악뿐만 아니라, 창작 국악, 연극, 무용 등 여러 장르를 두루 섭렵한 젊은 만능 소리꾼 ‘안이호’를 중심으로 우리 음악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거문고 연주자 ‘허익수’,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젊은 타악 연주자 ‘김인수’, 세 남자가 의기투합하여 망자들의 죽음을 위로한다.

 

산자들의 입으로 전하는 망자의 넋두리,

새로운 적벽가를 만나다!

 

□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가운데 적벽대전(赤壁大戰) 장면을 차용해, 유비·관우·장비가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한 후 제갈공명을 모셔 와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군사를 크게 이기고 관우가 조조를 사로잡았다 다시 놓아주는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소리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 이번 공연은 조조, 손권, 유비 세 영웅들의 지축을 흔드는 영웅전 ‘적벽가’가 아닌 그 뒤에 설움과 한이 가득한 힘없는 병사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재구성했다.

 

□ 조조의 군사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군사설움’, 두 번째는 조조가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과 전투를 벌이는 ‘적벽대전’, 전장에서 죽은 병사들이 새가 되어서 조조를 원망하는 ‘새타령’ 등 크게 세 가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통 판소리에 창작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극적인 효과를 살릴 예정이다.

 

소리꾼, 거문고 연주자, 고수가 만나 벌이는

파격적인 ‘판’ 뒤집기!

 

□ 소리꾼 안이호는 음악동인 고물, 정가악회,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극단 서울공장, 안은미컴퍼니, 비빙, 바닥소리 등 한국 공연계에서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단체들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적 경험을 쌓아오고 있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다.

 

□ 2012년 판소리 ‘수궁가’ 완창과 2014년 ‘별주부전 이야기 아니오’와 같은 창작판소리 작업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 또한 확고히 다져가고 왔으며, 지난해에는 국립국악원이 제작한 음악극 <공무도하>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올해 9~10월에 이어지는 ‘2015 북촌뮤직페스티벌’과 ‘전주세계소리축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거문고 연주자 허익수는 경기도립국악단 수석 단원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가치를 새롭게 전달하기 위해 창의적인 기획으로 매해 특정 작곡가의 거문고 연주 작품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다.

 

□ 안이호의 대학 후배이자 정가악회의 동인으로서 함께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타악 연주자 김인수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로서 이번 공연에서는 북채를 잡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으로는 영화 <앤티크>, <전우치>, <좋은 친구들>에 참여했던 김선 작곡가가 맡았다.

 

□ <산자의 영웅담...죽은 자의 넋두리...> 공연은 오는 9월 11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