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현존하는 최고령 명창의 ‘인생백년’을 소리로 마주하다

현존하는 최고령 명창의 ‘인생백년’을 소리로 마주하다

故박록주 선생 따라 평생 명창의 길 걸어온 현존 최고령 박송희 명창과

수제자 민혜성이 꾸미는 특별한 공연, 오는 9월 24일, 국립국악원 <목요풍류> 무대 올라

 

<오는 9월 24일 '목요풍류' 무대에 오르는 박송희 명창(좌)과 소리꾼 민혜성(우)>

 

□ 90의 나이를 바라보는 현존하는 최고령의 판소리꾼 박송희 명창이 무대에 오른다. 그의 길을 묵묵히 따르는 제자 민혜성도 함께 무대에 올라 스승의 소리를 이어가는 감동의 시간을 선사한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9월 24일(목) 오후 8시 풍류사랑방에서 정통 국악을 접할 수 있는 <목요풍류> 무대에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 공연을 올린다.

 

□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인 故박록주(1905~1976) 명창의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고인의 최고령 제자 박송희 명창과 소리꾼 민혜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현존하는 최고령 명창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

평생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가며 살아있는 전설로 남은 ‘박송희’ 명창의 무대!

 

□ 박송희 명창은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단가의 가락에 심취해 소리꾼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소희 명창(춘향가 예능보유자)에게 춘향가, 심청가를, 박봉술 명창(적벽가 예능보유자)에게는 적벽가와 수궁가를, 정권진 명창(심청가 예능보유자)에게는 심청가를 사사했고, 마지막으로 박록주 명창(흥보가 예능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사사하며 당대 최고의 명창들로부터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섭렵했다.

 

□ 현재 박송희 명창은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박록주 명창의 뒤를 이어 후진을 양성하며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단가 <인생백년>은 박송희 명창이 스승인 박록주가 생을 마감하기 전날 남긴 글에 소리를 얹어 만든 단가이다. “인생 백년 꿈과 같네” 라는 첫 소절로 시작하는 단가 <인생백년>은 평생 스승의 길을 고스란히 밟아온 90을 바라보는 박송희 명창의 인생 또한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날 그가 직접 들려줄 거장의 살아있는 소리는 잊지 못할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단절 위기에 있던 <숙영낭자가>를 부활시킨 박송희 명창

그의 수제자 ‘민혜성’이 들려주는 <숙영낭자가> 전 바탕!

 

□ 박송희 명창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외에도 근대로 넘어오면서 이어지지 못한 소리를 전승하는데 애썼다. 스승 박록주로부터 전해진 <숙영낭자전>은 당시 후반부만 전승되어 단절 위기에 놓여있었으나 박송희 명창이 음악적 흐름에 맞춰 전반부의 이야기를 완성해 1995년 완창했다.

 

□ 이번 공연에서는 박송희 명창이 완성시킨 <숙영낭자전>을 그의 수제자 민혜성이 이어 받아 전 바탕을 선보인다. 소리꾼 민혜성은 박송희 명창이 그랬듯 스승의 길을 따라 동편제의 맥을 이어가고 있고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국내외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판소리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 판소리 <숙영낭자전>은 선군과 숙영낭자의 애절한 사랑을 담고 있다. 꿈속에서 선녀를 만난 선군은 옥련동에서 숙영낭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낭자가 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선군은 전국을 돌며 약을 구해 결국 낭자를 살려낸다는 내용이다.

 

□ 이번 <목요풍류> 무대는 맺고 끊음이 분명한 동편제 소리처럼 평생 명창의 길을 걸어온 살아있는 전설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숙영낭자전>의 전 바탕을 들어보는 것도 의미를 더한다.

 

□ 목요풍류는 전석 2만원이며 매주 목요일 저녁 8시에 진행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