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벨기에에서 건너온 가야금과 거문고 산조

벨기에에서 건너온 가야금과 거문고 산조

오는 8월 7일, 벨기에 현대음악 작곡가 보두엥 드 제(Baudouin de jaer)가 전하는 <산조>, 한국 전통예술의 종가,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르다

 

<오는 8월 7일 금요공감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는 벨기에 작곡가 보두엥 드 제의 모습>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8월 7일(금), 벨기에의 현대음악 작곡가 보두엥 드 제(Baudouin de jaer)의 작품을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무대를 통해 선보인다.

 

□ 이번 공연은 유럽의 현대음악 작곡가가 한국 전통 악기를 배우고 익혀 빚어낸 결실의 자리로 우리 전통음악이 어떻게 해석되고 탈바꿈 되는지 그가 그려낸 우리음악의 선율을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전통악기의 깊은 공명 속에서 평안함을 느낀다.

거문고의 소리는 마치 인간 내면의 정신적 무게감이

깊은 동굴 속에서 입체적 화려함으로 변해가는 모습과 같았다.”

- 보드엥 드 제

 

□ 보두엥 드 제(Baudouin de jaer)는 1962년 벨기에 알스트(Aalst)에서 태어나 리에주 왕립음악원(Conservatoire Royal de Musique de Liège)을 졸업한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다. 1995년 이후 젊은 작곡가로 현지 언론 및 음악계에 큰 주목 받으며 실험적인 오케스트라 곡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 벨기에 브뤼셀 복합 예술문화센터(Maison de la Creation, Nord)의 설립과 함께 초대 센터장으로도 11년 간 활동했다. 2009년에는 전문 연주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오전에 모여 음악 구상을 하고 오후에 연습을 거쳐 저녁에 바로 공연하는 ‘Back to Normal' 프로젝트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국악에 대한 그의 인연도 각별하다. 관계자 자격으로 초청 방문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평소 섬세한 선율과 공명을 좋아했던 그는 현을 뜯고 튕기며 자연스런 울림을 내는 가야금의 매력에 매료되어 단번에 국악에 빠져들었다.

 

□ 지인들의 소개로 황병기 명인의 음반을 들으며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창작 의욕으로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틈틈이 국악을 배워 자신만의 가야금산조와 거문고산조를 완성해 벨기에 현지에서 음반도 2장이나 발매했다.

 

□ 2015년에는 벨기에 왈롱(불어권) 지역의 타계한 작곡가 및 현존 작곡가 100명을 선정하여 제작되는『The Real Book Belgium』의 출판 편집 책임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벨기에 왈롱지역 작곡가 협회 심의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6년 두 번째 발매 될 거문고 앨범 작업 및 벨기에 아트센터 보자르(BOZAR-Center for Fine Arts, Brussels) 의뢰 하에 오케스트라 곡을 준비 중에 있다

 

“보드엥의 곡들은 제마다 다른 빛깔을 지니면서도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보석 같은 곡들이다. 그의 가야금 음악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새로운 가야금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어느 곡이나 매력적이고 감칠맛이 있다.“ - 황병기(가야금 명인)

 

□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가야금산조>와 <거문고산조> 및 대금 독주곡 <마흔 두 가지 풍경>을 무대에 올리며 지난 2014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위촉으로 북청사자놀음의 장단을 재구성한 관현악곡 <Lion Dance>을 거문고 독주곡으로 재편곡해 선보인다.

 

□ <시나위, 음音과 형상形像>이라는 작품에서는 보두엥의 아내이자 벨기에에서 현대 무용 안무가로 활동하는 류경아가 대금독주와 시나위 장단에 맞춰 희로애락이 없는 영혼의 혼돈스러움을 몸짓으로 형상화한다.

 

□ 마지막 곡 <잠시 눈을 감으면>은 2012년에 관현악 편성을 위해 창작한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5중주로 구성해 눈을 감고 측정 할 수 없는 무한의 공간을 여행하는 듯 한 신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한편 보드엥의 첫 단독 공연을 위해 첫 번째 앨범에 참여하였던 거문고 연주자 이정아(KBS국악관현악단)와 가야금 연주자 이화영(가야금앙상블 ‘사계 멤버)이 한 자리에 모이며, 대금 연주자 이아람,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인 가객 안정아, 타악 연주자 심운정이 새롭게 참여한다.

 

□ 이번 <금요공감> 공연은 오는 8월 7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