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런 동해안 별신굿, 들어보셨나요?

5월 1일,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무대, 산자와 죽은 자의 만남

한국음악앙상블 ‘HONA’의 굿 퍼포먼스 ‘초망자(招亡者)’

동해안별신굿 콘텐츠의 무대화를 통해 이 시대, 전통의 현대화 시도

 

 

<한국음악앙상블 HONA의 '초망자' 공연모습>

 

□ 한국음악의 원형을 간직한 동해안 별신굿이 도심 속 무대에서 재현된다. 국악계 젊은 연주자들이 재해석한 굿의 제의적 의미를 현대인의 감성으로 만날 수 있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1일(금),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금요공감 ‘한국음악앙상블 HONA’의 굿 퍼포먼스 ‘초망자(招亡者)’를 선보인다.

 

□ <금요공감>은 국립국악원이 대중음악, 클래식, 재즈, 연극, 무용, 문학 등의 장르와 교감하는 다양한 국악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공연이다.

 

□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음악앙상블 HONA’가 의례와 의식 등 굿의 총체적인 모습을 동해안 별신굿 중 죽은 영혼을 불러들이는 ‘초망자굿’을 통해 전한다.

 

굿 의례에서 연행되는 가무악을 모티브 삼아, 현대적인 어법과 무대기법으로 재구성

 

□ ‘한국음악앙상블 HONA’의 ‘초망자’ 공연은 한국 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무속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다. 2014년에는 서울문화재단의 유망예술지원 사업에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 굿 음악이나 장단만을 무대화하는 단편적인 시도에서 벗어나 굿의 현장을 그대로 무대에 재현하고자 하는 이번 작품은 모던한 느낌의 무대장치를 활용해 관객에게 실제 굿막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죽은 자와 산 자의 ‘공생’과 ‘화해’를 이끌어내는 매개자, ‘한국음악앙상블 HONA’

 

□ ‘한국음악앙상블 HONA’는 2014년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전통과 현대적 사고의 융합을 통해 한국적 얼이 담긴 음색을 부각하고, 대중에게 차별화된 고유의 음향 색채를 제시하고자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 대표 조종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및 전문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 음악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중요무형문화재 동해안별신굿 82-1호 이수자이며, 굿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사라져가는 전통 굿 의례를 전승하고, 원초적이면서도 복잡한 장단인 동해안별신굿의 가락을 섬세하고 경쾌하게 풀어내는 연주가이다.

 

청신(請神), 오신(娛神), 송신(送神)의 과정(신을 불러오고, 신을 놀리고, 신을 보내는 과정)을

거치는 굿의 절차. ‘HONA’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 동해안 별신굿의 음악은 타악기 반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장단의 주기가 매우 길고 복잡하며 즉흥성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해안 별신굿을 토대로 멤버들이 직접 구성하고 작곡한 6곡이 연주된다. 별신굿 삼오동 장단을 담은 ‘주마등’을 시작으로, ‘심해’, ‘청혼’, ‘송신’, ‘달에 기억을 묻는다’, ‘호나 시나위’에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다. 굿 장단과 선율악기와의 조화가 기대된다.

 

□ 연주자들은 무당과 망자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고, 기존의 타악 반주로만 연행되던 굿 음악에 철현금과 가야금, 피리, 생황, 태평소 그리고 첼로로 선율을 그렸다. 여기에 한국무용가 김용철의 즉흥무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현대인의 정서, 미적 감각에 맞추어 변화하는 굿의 무대화 작업 끊임없이 이어가고파

 

□ 대표 조종훈은 공연을 앞두고, “음향기기를 전혀 쓰지 않는 풍류사랑방 무대에 맞게 음향의 조화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네 명의 연주자와 한 명의 춤꾼이 펼쳐가는 어울림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한편, ‘한국음악앙상블 HONA’는 올해 10월, 사계절을 테마로 한 콘서트 ‘Nomadic-여행자’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 이들의 <금요공감> 공연은 오는 5월 1일(금) 저녁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