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안숙선 명창이 말하는디 ‘이것이 진짜 창극이로구나’

안숙선 명창이 말하는디 ‘이것이 진짜 창극이로구나’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안숙선의 토끼타령’ 오는 5월 13일부터 5일간 풍류사랑방 무대에
‘분창’과 ‘공간’통해 초기 모습 전해, ‘토끼’와 ‘자라’ 더블캐스팅으로 재미 더해


 

<작은창극 안숙선의 토끼타령에 출연하는 자라역의 김대일(왼쪽)과 자라 아내 역의 안숙선 명창(오른쪽)>

 

□ 원음 그대로의 전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초기 창극의 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오른다.

 

□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5일간 풍류사랑방에서 판소리 ‘수궁가’를 소재로 한 작은 창극 ‘안숙선의 토끼타령’을 무대에 올린다.

 

□ 이번 공연은 2014년 5월 초연돼 매회 전석 매진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 지난해 10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청되고 재공연도 했다. 올해로 세 번째 무대를 올리는 ‘토끼타령’은 주연 ‘토끼’와 ‘자라’역에 새로운 소리꾼이 맡아 각기 캐릭터를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분창(分唱)’ 형식과 ‘공간’을 통해 만나보는 한국적인 창극의 본 모습!

 

□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초기 창극의 재현을 통해 최근 서구화, 대형화 되고 있는 창극의 분위기를 벗어나 본래의 멋과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 초기 창극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장치로는 ‘분창(分唱)’과 ‘공간’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 특히 ‘분창(分唱)’은 한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노래하는 형태로, 이번 공연에서는 7명의 소리꾼이 10가지 배역을 소화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창극은 소규모의 무대를 고려해 소수의 소리꾼이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 역할별 1인의 연기자로 구분되는 서구식 공연과 달리, ‘분창’은 ‘창자(唱者)’가 동시에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창자’의 음색과 기량에 따라 여러 역할로 나누어 맡아 선보인 초기 창극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상상력은 더욱 자극될 것이다.

 

□ 초기 창극이 선보였던 공연장의 관람 분위기도 재현했다. 이번 공연은 전자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풍류방 형태 130석 규모의 소극장 ‘풍류사랑방’에서 막을 올린다. 맨발로 방석 위에 앉아 접할 수 있는 공연장에서는 소리꾼의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 창극의 원형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다. 

 

원조 토끼 ‘안숙선’ 그리고 국립국악원 최고의 소리꾼이 모였다!

 

□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소속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판소리꾼이 출연한다. 원조 토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명창 안숙선 민속악단 예술감독의 배역이 우선 눈길을 끈다. 공연 전체를 이끄는 ‘명창’역과 ‘자라 어머니’, ‘자라 아내’ 역할을 동시에 맡아 깊은 성음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 특별히 주연 ‘토끼’와 ‘자라’역에는 더블 캐스팅으로 배역을 맡아 소리꾼마다의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주역을 맡은 소리꾼 모두 중견 판소리꾼으로 소리의 완성도는 이미 다른 여러 무대를 통해 정평이 난 명창들이다.

 

□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방수일(토끼)과 김대일(자라)는 꾀돌이 토끼의 모습과 능글맞으면서도 고집스런 자라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특히 소리꾼 ‘방수일’은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수궁가’를 통해 10여 년간 ‘토끼’역을 맡아 특유의 속고 속이는 익살스런 연기와 소리를 잘 살릴 예정이다.

 

□ 서울의 토끼와 자라도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유미리(토끼)와 소리꾼 이봉근(자라)은 호기롭고 당당한 토끼와 반듯하고 대쪽 같은 충신의 자라 연기로 강렬한 두 배역의 대립을 통해 관객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연출과 극작을 맡은 ‘지기학’(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도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이면서 극단 ‘미추’의 단원 경력이 있는 창극 전문가로 20년 가까이 극작과 연출을 맡아왔다. 지난해 2월 진행된 제1회 창작국악극 대상의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왜 우리 창극의 본 모습인가?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안숙선 예술감독은 “그동안 대형화 되고 서구적으로 변모한 창극의 원래 모습을 되찾고 싶었다.”고 언급하며 “우리네 인생살이와 묘한 대비를 이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관객들이 삶의 지혜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오는 5월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주중엔 오후 8시, 주말엔 오후 3시에 진행한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또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