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익숙함을 전복한다! 우리는 파란달!

익숙함을 전복한다! 우리는 파란달!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무대

퍼포머 그룹 ‘파란달’의 연주극 ‘어리(琴. 聲)’

소리와 가야금, 춤으로 소통하는 전위와 진혼의 신개념 퍼포먼스

 

 

<퍼포머 그룹 파란달의 2014년 '어리(琴, 聲)' 공연 모습>

 

□ 가야금 선율과 육성을 타고 밀려드는 태고의 몸짓. 예술 장르가 가진 모든 한계와 경계를 거부하는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 오는 4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금요공감>에서 만날 수 있는 퍼포머 그룹 ‘파란달’이 그들이다.

 

□ 조선시대 양녕대군과 그의 연인 어리, 그리고 아버지 태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즉흥연주와 소리, 원초적인 몸짓이 한 데 어울린 연주극 ‘어리(琴. 聲)’를 선보인다.

 

각 장르별 전문가들이 펼치는 다양한 실험과 새로운 표현

 

□ 퍼포머 그룹 ‘파란달’은 예술의 장르적 경계를 뛰어 넘고, 각 장르 간 다양한 표현 방식을 무대 언어로 차용한다.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획일화된 관념을 극복하고자 연주극 ‘어리(琴. 聲)’를 기획했다.

 

□ 연주극 ‘어리(琴. 聲)’는 연출가 김태린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뮤지컬 ‘오프’, ‘마이걸’ 등을 연출한 그는 가야금의 풍부한 표현 방식에 주목하고, “연주만으로도 충분히 극을 끌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 2014년 수림문화상 수상에 빛나는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는 이번 공연에서 작곡과 음악 감독, 가야금 연주를 맡았다. 극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소리와 몸짓 사이의 끊임없는 소통을 조율해간다.

 

□ 여기에 소리꾼 권송희는 가야금 연주와 함께 호흡하며 극의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소리로 표현해낸다. “선율뿐 아니라 사람의 목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이번 공연에서 그가 갖는 목표다.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수상으로 검증받은 작품성

 

□ 연주극 ‘어리(琴. 聲)’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한 2014년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 당시 심사위원들은 “익숙한 것들에 대한 전복으로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무대 언어를 만들어낸 예술 창작의 모범”으로 평가하면서 퍼포머 그룹 ‘파란달’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견했다.

 

□ 이번 공연을 마친 뒤, 연주극 ‘어리(琴. 聲)’는 올해 7월 스페인에서 열릴 ‘알마그로 국제 고전극 축제’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양녕대군과 그의 연인 어리, 아버지 태종으로 드러내는 인간의 근원적 고민

 

□ 공연은 가야금 연주와 소리꾼의 원초적인 소리로 시작된다. 연주자와 소리꾼은 주술사(shaman)가 되고, 시간은 1462년 조선시대 왕세자이자 세종의 큰형이었던 양녕대군이 사망한 시점으로 접어든다.

 

□ 이어서 양녕대군과 그의 연인 어리, 아버지 태종이 혼령으로 등장해 무대를 채우고, 공연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 넘는다. 가야금과 소리, 원초적인 몸짓의 한마당은 등장인물들이 씻김과 극락의 세계로 떠나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진도 씻김굿과 타악기로 한층 깊이를 더한 원초적 감성과 표현력

 

□ 보컬을 담당한 소리꾼 권송희는 “각 인물들이 갖는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가장 주력했다”면서, “한국의 전통 소리의 ‘시김새’를 뛰어 넘는 성대의 울림, 바로 ‘소리’에 주목해 달라”고 언급했다.

 

□ 한편,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는 “공연이 시작되는 ‘초혼’ 부분에 집중한다면 공연 몰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뜸한다.

 

□ 퍼포머 그룹 ‘파란달’의 이번 무대는 초연에선 없었던, 타악기 연주와 진도씻김굿 선율이 대폭 보강된다.

 

□ 이들의 <금요공감> 공연은 오는 4월 24일(금)~26일(일) 금 저녁 8시, 주말 오후 5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2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