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악기

피리 [觱篥, Piri]

피리는 관대와 서[reed]로 이루어진다.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서를 입에 물고 김을 불어 넣어 소리 낸다. 관대에는 8개의 지공(손가락으로 막고 여는 구멍)이 있다. 음악의 갈래에 따라 향피리 · 세피리 · 당피리 세 가지가 있다. 향피리와 세피리는 시누대(마디가 긴 대나무의 일종)로 만들고 당피리는 마디가 짧은 보통의 황죽 또는 오죽(검은 대나무)으로 만든다.

ㅇ 향피리
향피리는 세 종류의 피리 중 합주나 독주, 반주 등에 가장 널리 쓰인다.

ㅇ 당피리
당피리는 세 종류의 피리 가운데 관대가 가장 굵어 소리도 크다. 종묘제례악이나 당악 계열의 음악을 연주 할 때 주로 쓰인다.

ㅇ 세피리
세피리는 향피리보다 굵기가 가늘어 소리가 작다. 가곡반주나 풍류음악 등 음량이 작은 실내악 연주에 많이 쓰인다.